드라마 사극의 역사왜곡 나아가야 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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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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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드라마 사극의 역사왜곡 나아가야 할 방향은?
요즘 사극의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 있는 드라마라는 드라마는 모두 사극 열풍이다. MBC의 선덕여왕, KBS의 천추태후 모두 상당한 시청률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들의 재미 속에는 시청률에 너무 목을 메어버린 탓인지, 역사왜곡의 수준이 도를 넘은 경우가 많다. 물론 나조차도 이러한 사극을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 시청자들을 탓할 일도 아니고 드라마 제작자만을 탓할 수도 없는 것 같다. 드라마 사극의 가장 큰 문제점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사극만을 보면 역사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해 엉뚱한 느낌이 들 때가 있고 간혹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시청자들이라면 사실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영화나 일상생활에서도 역사적인 인물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착각하는 경우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는 역사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요즘 사람들의 역사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 된다.또한 해외 수출 드라마 대장금과 같은 경우 역사가 왜곡돼 표현된 한국 사극은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역사만 보여주는 꼴이 된다. 물론 드라마가 정극 역사를 모두 재현해 내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극의 재미도 떨어질 것이고 너무 딱딱해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소한 사람들의 역사관에 혼란을 주지 않을 범위 내에서 이러한 작가의 상상에 의한 재구성을 용납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현재는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더 이상 시청률이 낮은, 나이든 사람만 보는 장르가 아니라 남녀노소 분별없이 모두가 좋아하고 즐겨보는 장르로 자리 잡음에 따라 앞으로 사극 열풍은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해외수출이나 거액의 투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극이 차지하는 위상 또한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극을 만드는 작가와 연출가, 제작진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며 사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떠한 것일까. 그 해답은 결코 간단치 않다. 사극이 제작되어 방영될 때마다 학계의 역사학자들은 사극의 역사왜곡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사극에서 이루어지는 역사 왜곡은 해결되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들은 사극은 역사서가 아니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위해 각색 되어지는 만큼 약간의 변형, 창조는 역사왜곡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물론 작가들과 제작진은 시청률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사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역사서를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가미되는 것은 제작진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에는 동의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극의 특징을 빌미로 역사서와 정반대되는 해석을 한다거나 당대의 풍속을 무시한 장면이 연출되고 어떤 기록에서도 찾을 수 없는 사건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등 시청자들이 왜곡된 역사를 받아들이게 될 위험성을 가진 장면이나 설정은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아닌 역사 왜곡이다. 재미를 위해서 왜곡 된 역사, 작가만의 사고로 해석되어진 역사가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 성인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작가와 제작진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사극 제작진들은 충분한 양의 사료를 바탕으로 사극을 제작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 사료에 의거하되 극 중 내용 연결이 부자연스럽다거나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로 하는 장면에서 최소한의 상상력을 가미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극을 제작하기에 앞서 역사의 사실들을 스페셜로 보여주거나 사극의 줄거리에 있어서 드라마의 시작 전에 자막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역사 왜곡에 있어서 가장 좋은 개선방안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학계와 역사학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최대한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작가와 제작진, 역사학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사극을 위해 노력할 때 시청자들에게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정보와 사실에 근거한 사극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도움도 주고 재미도 줄 수 있는 일석 이조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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