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체와 이미지적 특성 -신경숙 `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은 1985년 『문예중앙』에 중편 「겨울 우화」가 신인문학상에 당선함으로써 등단한 이래 『겨울 우화』(1990) 『풍금이 있던 자리』(1993) 『오래 전 집을 떠날 때』(1996) 등의 단편집, 장편 소설 『깊은 슬픔』(1994), 『외딴 방』(1995), 등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그리고 그의 소설이 여성 일상의 삶을 잘 복원하고, 섬세하고 감상적인 문체로 여성들의 목소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다.이러한 신경숙 소설이 가진 평가를 다시 꼼꼼하게살

문학평론가∼이화여대 석좌교수)닿지 않고 떠있는 관계의 서사학> 부석사는 과거와 현재의 상호 교차적 연계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서로 닿지 않고 떠 있는 부석(浮石)의 연기설화를 원형화하면서 인간관계와 심리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친화적 단절 내지 단절적 친화의 실체를 선명하게 형상화하고 있다.written 이재선 (문학평론가∼서강대교수)미련한 의미망을 짓는 하나의 축제> 신경숙의 부석사는 작품의 주제에 해당하는 뛰어난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라고 한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한 개인의 일기와도 같은 글에 대하여 어떤 나 자신의 의견을 보탠다는 것이 진정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작가의 자서전적인 성격이었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놀라우리만치 사실적인 느낌을 던져주는데 이는 역설적이게도 신경숙의 단점으로까지 지적되곤 하는 특유의 문체에 기인한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신경숙의 문체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문학동네. 2004 위의 인용문에서 보는 것처럼 오빠들에게도 동생에게도 치이는, 자신은 늘 첫째라기보다는 늘 뒤에 밀려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점에서 자아존중감이 거의 상실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뒤에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도 보게 되는데 한편 신경숙은 소극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낮은 자아존중감을 인식하고 나름대로 그 회복을 위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그랬다. 나는 오빠들 동생이었지, 내가 아

자리에 포만한 짐승처럼 서 있다.” 포크레인은 마지막이고 결정적인 폭력을 그녀에게 행사한다. 그의 분신이 흔적없이 사라진 것이다. 주인공은 결국 모든 것을 잃은 것같은 상태에 놓이게 되고 파헤쳐진 꽃과 같은 운명을 걷게 된다. violet. 식물, 제비꽃, 보랏빛, 신경질적인 사람, 수줍어하는 사람viloin. 바이올린, 바이올린 연주자violence. 격렬, 맹렬, 폭력, 난폭violator. 위배자, 방해자, 모독자, 능욕자 .이와 같이 주인공은 바이올렛을 만나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