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향로(第一爐香)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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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웨이룽의 모습은 지금까지 내가 주위에서 많이 보아온 사랑에 빠진 여자들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다. 그녀는 자신이 똑똑하고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녀 또한 사랑 앞에선 어쩔 수 없는 헛똑똑이가 돼버린다. 머리로는 아니란 걸 알지만, 결국은 가슴이 시키는 대로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챠오와 결혼까지 한다. 그녀가 사랑한 챠오는 매력적인 남자임에는 틀림없지만 자유분방하고 불안정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로서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엔 힘든 사람이다. 그 걸 그녀 자신도 알고 있지만 이미 사랑이란 강력한 주문에 걸려 버린지라 그녀 자신도 어쩔 수 없다. 마지막에 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한 무더기의 여자들을 보고 “저와 그녀들이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그녀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저는 스스로 원한 것뿐.”이라고 말하며 눈물 흘리는 부분에서 자조적인 마음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불안해하는 웨이룽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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