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민족주의와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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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25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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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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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본론
1. 민족주의의 가부장성 및 반여성성 (사례연구)
(1) 군위안부 문제
(2) 윤금이 사건
2. 민족주의가 가부장성 및 반여성성을 가지는 이유 고찰
(1) 서구의 민족주의 형성 과정 속에서
(2) 한국의 민족주의 형성 과정 속에서
결론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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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21세기의 첫 아시안게임이 북한을 비롯하여 역대 최다의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부산아시안게임을 결산하는 사람들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꼽는다. 그리고 이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를 더해준 요소로 북한의 ‘미녀’응원단을 지목한다. 북한의 응원단은 대부분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응원을 위해 선발되었고, 20대의 여성예술단원이거나 대학생들이다. 그녀들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응원단에 대한 관심은 끝없이 치솟기 시작했다. 다대포항은 북쪽의 응원단을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인터넷에는 응원단의 팬클럽이 생겨났으며 북한의 응원단이 응원을 나오는 경기의 표는 일찌감치 매진되는 진풍경을 보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보수 언론들은 그녀들의 등장은 북한의 ‘미인계’에 불과하다며 반공의식이 해이해지는 것을 경계했고, 그 외 언론들은 그녀들이 남북 사이에 평화의 분위기를 불러와 민족의 화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남성 응원단이 왔다면 이 같은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라 말하며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가 북에 대한 경직된 시선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보수언론이 반공주의적 입장에서 '미인계'에 속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과 대부분의 언론이 ‘미녀응원단’이 민족의 화해에 기여한다고 보도한 것, 북측이 굳이 ‘미녀’들만 뽑아서 보낸 것은 남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민족’의 화해라는 대의 아래 숨겨져 있을 때 ‘민족’으로 규정되어진 여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그 구성원들을 ‘민족’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함으로써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시켜왔다. 그러나 ‘민족’에 포함된 구성원들은 ‘민족’외에도 계급, 성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이런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민족’이라는 동일한 정체성으로 귀속시키려 할 때 각각의 정체성은 충돌하게 된다. 이 때 민족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민족’이라는 대의를 강조하며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억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민족주의에 함몰된 다양한 정체성, 특히 젠더의 영역은 민족주의가 배태하고 있는 가부장성과 반 여성성이 역사적으로 너무나도 정당하게, 그리고 지금까지도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계속되어온 것이기에, 그리고 그것이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정당하게 부정하는 근거로 작용해 왔던 것이기에 더욱 더 중요성을 지닌다. 본 발표에서는 여러 사회적 사례와 민족주의 역사적 성립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민족주의의 가부장적 성격을 규명하고 더 나아가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의 접점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시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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