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근대사] 독일의 시민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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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9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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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1.머릿말
본론 2.독일시민사회의 ‘특수한 길’
3.교양의 이념
4 교양시민층의 구성
결론 5.맺는말

본문내용: 1. 머리말
한 사회 혹은 한 시대의 지식사회와 그 이데올로기의 분석에는 우선 그 사회적 역학관계에 관한 규명이 요구된다. 18세기에서부터 19세기초에 이르는 독일의 지식사회의 성격을 그것이 놓여 있었던 사회적 상황과의 관련을 통하여 규명할 때 비로소 우리들은 당시 독일의 지식인들이 프랑스의 계몽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대전환의 시대를 살면서 왜 그들과는 다른 길을, 즉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정치-사회적인 실천적 이성을 외면하고 비현실적이며 관념적인 이른바 ‘내적 왕국(innere Reich)'에 그처럼 집착하고 그리고 정치-사회적 현실로부터 도피하였을까, 그리고 슈투름-운트-드랑운동을 시발로 하여 이상주의 철학과 신인문주의 문학을 거쳐 역사주의와 낭만주의에 이르러 완결되는 이른바 ’독일운동(Deutsche Bewe-gung)이 왜 그처럼 서구적 지성사와는 다른 양상을 띠었던가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에서 19세기 중엽에 이르는 그 ‘독일운동’의 시기에는 그 명칭이 말하여 주듯이 오늘날 독일 국민문화 혹은 독일 지성의 본질 내지 그 특수성으로 알려져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성립되고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독일에 있어 국민국가가 태동된 시기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우리의 관심을 이끄는 것은 그 국민국가를 준비한 주도세력이 영국이나 프랑스의 경우에서처럼 광범위한 시민계급이 아니라, ‘교양시민층’으로 불리는 일군의 지식인집단이었다는 사실이다.
정치적․종교적으로 분열된 근세 내지 근대 독일에 있어 그런 대로 국민적 연대감을 창출해낸 것은 16세기 북방적 인문주의의 성립 이후 몇 세기에 걸친 지적 운동의 과정 속에서 그리고 특히 W.폰 훔볼트(1767～1835)의 이름과 연결된 ‘교양의 시대’ 속에서 형성된 독일작인 ‘교양(Bildung)'의 이념이었다. 이 교양의 이념을 통해 19세기 전후에 독일에 있어서도 사회적 ’공공성‘이 형성되고 그 기반 위에 마이네케의 이른바 ’문화국민‘이 성립되었으며 그 문화국민에 의해 ’국가국민(Staatsna-tion)이 점차 형성되어 갔다. 본 연구는 전근대적인 영방적 분열과 시민사회의 미숙 속에서 그들이 창출하고 구현하는 ‘교양’의 이념을 통해 사회적․국민적인 ‘공공성’을 형성하고 마침내에는 독일 국민국가의 성립에 선도적 역할을 다한 교양시민층의 구성과 그 성격을 규명함을 목적으로 한다.

2. 독일 시민사회의 ‘특수한 길’
시민사회란 아리스토텔레스이래 18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대체로 시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존하는 그리고 시민 자체에 의해 다스려지는 ‘정치적 공동체’를 의미하였다. 이와 같은 시민사회의 개념은 18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통용되다가, 19세기초에 이르러 시민사회의 개념은 중세 봉건사회의 정치적 지배형태로부터 근대 시민계급이 해방됨으로써 생겨난 ‘시민의 사회’를 의미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근대적 ‘시민사회’는 지난날의 특권층으로서의 시민(politai, cives, Burger)이 아닌 공민(公民,citoyen)에 의한, 그들 시민계층에 의해 주도된 시민혁명에 의해 실현되었다. 그러나 시민혁명을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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