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학생부군신위` 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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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27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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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수업시간에서나 선생님들의 교재로 이 영화를 우연찮게 접할 수 있었던 유명한 영화중 하나가 바로 이 ‘학생부군신위’ 이다. 사실 나도 이번에 본 것을 합하면 세 번째가 된다
자칫 잘못하면 ‘전통상례’ 라는 소재의 특성상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눈이 가지않을 법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흥미있는 전개방식을 통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정겹고 싱싱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작품성있는 볼만한 국내영화 중 하나로 생각된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내 죽으니 그리 좋나?”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감상하기 전에는 “무슨 말일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모두들 영화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신작로를 지나다가 때 아닌 운명을 맞이한 박노인은 시공을 초월하는 영화 속 등장인물로써 떠나버린 사람이란 느낌 보다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잔치를 구경하는 사람인 격이 된다. 영혼의 공간에서 사람들을 지켜보는 박노인의 마음은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이따금 미소를 자아낸 것과 같은 그러한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의 핵심적인 틀은 전통상례의 절차에 있다. 막연히 영화를 평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현재 배우고 있는 과목의 특성에 맞게 영화속에서 나타나는 상례의 의의와 절차 등에 비중을 두고 적어본다.
사람이 태어나서 마지막 통과하는 관문이 죽음이고 이에 따르는 의례가 상례이다.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인간의 죽음을 단순히 생물학적 활동의 정지가 아니라, 인간의 영혼이 현세에서 타계(他界)로 옮겨간다고 믿어왔으며, 상례에서는 그러한 관념들이 일정한 행위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마다 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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