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 표음주의와 표의주의에 관하여

한글맞춤법, 표음주의와 표의주의 중 어느것을 따르는 것이 옳을 것인가?한글 맞춤법의 연혁한글 맞춤법은 1933년 조선어 학회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이래, 몇 차례에 걸쳐 부분적인 개정이 있었으나,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지켜온 우리나라의 정서법이였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들어와 문교부의 주도로 개정작업을 시작하여 1978년에 개정 시안이 나왔으며 공청회 및 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1988년에 드디어 개정된 새로운 한글 맞춤법이 공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표음주의와 표의주의「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소리대로’가 ‘어법에 맞도록’과 대립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여기서 ‘어법에 맞도록’은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로 표현되고 ‘소리대로’는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라고 표현된다. 예를 들어 ‘굳히다, 웃음, 높이’ 등은 원형을 밝히어 적은 것이고 ‘고치다, 마개, 무덤’ 등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은 예이다. 예를 들어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

국어학회 제 34회 겨울학술대회 발표 자료집』, 국어학회, 2007은 ‘소리대로’는 원칙 조항이고 ‘어법에 맞도록’은 단서 조항인데 만약 이를 표음주의와 표의주의로 대체하면 각론에서는 어법에 맞추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소리대로’를 예외로 인정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데서 논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소리대로’를 소리 나는 대로로 해석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이때의 소리는 문자와 대비되는 것인데, ‘어법에 맞게’와

표의주의 표기가 유리하다. 요컨대 규칙형과 생산형은 표의주의가 효율적이다. 표음주의 표기법은 표기법 자체를 매우 임의적으로 할 수 있는 반면 표의주의 표기법은 보다 고도의 규칙화가 가능하고 나아가 시각적 언어로서 언어생활을 매우 용이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정동규, 「국어와 독어의 정서법에 반영된 표기원칙」, 한국어학, 제10집, 한국어학회, 1999, 257~280쪽.3) 역사적 표기법 이익섭, 앞의 책, 256-258쪽.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표기법은

표의주의와 표음주의를 도출할 수 있다. 먼저 표의주의는 ‘어법에 맞도록’ 이라는 총칙의 문구에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총칙의 문구는 형태 위주의 표기법을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외형상 모아쓰기가 된 모습도 깨뜨리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여 기본형을 고정시키는 내용을 표방하고 있다. 예로 ‘없-’ 이 ‘업스니, 업고, 엄는’ 에서처럼 발음이 바뀜에도 불구하고 ‘없으니, 없고, 없는’ 에서처럼 늘 ‘없’ 으로 고정되어 표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