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철학] 딜타이를 통해 본 `정신과학에 의한 역사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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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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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예 : 실용주의, 실증주의) 만큼, 역사라는 학문 자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도 다양하다. 역사를 받아들이는 방법론으로 해석학적 이해와 과학적 설명을 들 수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이해와 설명의 개념은 구별되지 않고 사용된다. 그러나 학문적으로는 구별을 하여 사용하여야 하는 용어들이다. 우리는 자연을 설명하지만, 자연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지만 설명하지 못한다. 이해는 정신에 대한 직접적 인식이며, 설명은 자연에 대한 간접적 인식이다. 물론 우리는 자신의 정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지 못할 때가 있고, 다른 사람의 정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정신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정신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심리 분석가들의 도움이나 여러 가지 이해의 기술이 필요하다. 딜타이는 정신과학의 방법론에 기초하여 역사를 이해하고자 한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본 논고에서는 정신과학의 방법론을 주장한 딜타이의 이론에 초점을 맞춰 그가 주장한 역사 이해 방법을 살펴보고 그 한계를 지적하고자 한다.

딜타이의 역사의 이해 방법론을 살피기에 앞서 딜타이의 정신과학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정신과학은 인간적 현상의 해석을 위한 모델이며, 역사의 범주에 기초를 둔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체험과 다른 사람의 체험 사실 자체는 다를지라도 그 사이에는 어느 정도 유사성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유사성을 기반으로 타자의 내적인 체험 세계를 재구성하는 시도를 함으로서 타인에 대한 이해는 가능해진다. 이런 시도를 통해 사회적-역사적 세계로 파악되는 감정과 의지의 공유된 체험의 세계를 이해하고, 삶의 표현들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정신과학의 기초다. 정신과학은 지각된 대상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자연과학과 차이가 있다. 정신과학은 자연세계가 아닌 인간세계를 주제로 삼고 있으며, 정신과학의 주제인 인간세계는 의미의 표현들로 언어, 제도, 신념, 행동 속에 객관화 되어있다. 정신과학은 이해의 방법론을 통해 자연과학의 환원론적 객관성을 넘어 인간적 체험을 이해하고, 이해의 역사적 측면을 심화시키려고 하였다. 딜타이는 역사적 생의 구조를 체험, 표현 그리고 이해와 관련하여 내재적으로 파악할 것을 주장하였다.
딜타이는 자신의 평생의 과제인 정신과학의 정초의 내용을 “역사이성 비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자기인식의 이론을 정립하려 했던 것이다. 딜타이가 자연과학과 독립된 정신과학을 정초하려 했을 때, 그 정신과학의 대상은 정신적인 것, 삶, 역사적 사회적 현실이다. 딜타이 철학의 기본 개념인 “삶”은 막연하게 포괄적이거나 추상적인 형이상학 개념이 아니며, 구체적 현실 즉 역사적이며 사회적인 현실인 것이다. 이처럼 역사는 딜타이 철학의 핵심부분을 이루고 있는 내용이다.

참고문헌: 이한구,『역사학의 철학』, 민음사, 1966.5.19
양해림,『이해와 설명의 방법-딜타이와 베버의 수단/목적의 행위 이론 고찰』
신진욱,『삶의 역사성과 추체험-딜타이의 의미 이론과 해석학적 재구성 방법론』
김영한,『딜타이의 삶 해석학』, 새한철학회 논문집 철학논총 제41집 2005 제3권
김의수,『딜타이의 해석학적 역사이해』
김인석,『하이데거와 딜타이』, 한국칸트학회논문집 ‘ 칸트 연구’ 제 19집, 2007.6
박순영,『행위하는 인간-빌헤름 딜타이의 사회과학 이론-』, 현상과 인식 2권 1호
최종옥,『딜타이(W. Dilthey)해석의 내재적 비판을 위한 시론』
한스-울리히 레싱, 김재철 역,『정신과학에 대한 딜타이의 철학에서 이해와 그것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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