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이강백의 `느낌,극락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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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불상 제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자부심 강한 60대의 함묘진과 그의 두 제자 동연과 서연, 그리고 함묘진의 무남독녀 함이정, 동연과 함이정사이의 아들 조숭인이 이 희곡의 총 등장인물이다. 연출을 맡았던 이윤택은 규모가 큰 토월극장에서 등장인물이 다섯 명밖에 안되는 점에 고심하다가 텍스트에 나오는 불상들을 물체(오브제)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배우)들로 대체하여 여러 가지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연출해 내서 토월극장의 무대를 압도하였다.

그럼 <느낌, 극락 같은>의 이야기 내용과 이 희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하여 알아보자.

막이 오르면 서연의 장례식장이고 함이정이 아들 조숭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과거를 회상하는것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여기서 조숭인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어머니 함이정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20대의 청년까지의 성장과정 전체가 나오는 과거 현재에 모두 출연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불상을 제작하는 동연과 서연은 하는 일은 비록 같지만, 서로 추구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 동연은 완벽한 부처의 모습을 만들면, 그 모습 속에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믿고, 서연은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도, 부처의 마음이 그안에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믿는다. 이 둘의 갈등은 점점더 커지고, 불상제작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동연은 자신감과 함께 주변의 인정을 받으면서 스승의 딸인 함이정과의 결혼에 까지 이른다. 한편, 진정한 부처의 마음이 담긴 불상에 끊임없이 고민하는 서연은 전국방방곡곡의 산을 헤매고 다니면서 진정한 부처의 마음과 진정한 삶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노력한다.
이 세상에서 본인만큼 불상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없다라는 자부심만으로 지내온 함묘진은 세월의 흐름에 서서히 몸도 마음도 약해지면서 제자인 동연에게 하나씩 둘씩 본인이 그간 누렸던 명성과 자부심을 빼앗기면서 세상과의 이별을 맞게된다.
동연과 서연을 친오빠처럼 생각하면서 지내온 함이정에게 동연은 자신만만함과 스승 함묘진의 인정과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지고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동연과 서연 어느누구에게도 기울지 않았다지만, 조금씩 동연에게 마음이 기울게 되고 결국 동연과의 결혼 결심에 이른다.

이후, 결혼을 하고 아들 조숭인도 낳았지만, 아버지 함묘진과 남편 동연과의 갈등을 보면서 함이정은 서연에 대한 그리움을 키우게 된다.
동연이 추구해온 완벽한 부처의 모습과 서연이 추구하는 진정한 부처의 마음 사이에서 함이정은 또다른 갈등을 하게된것이다.
아들 조숭인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형식이 나쁘면 내용이 나쁠 수 밖에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게된다.


조숭인 빰을 맞고 확실히 결심했죠. 저는 작곡가가 되기로요. (열손가락으로 한 꺼번에 건반을
눌러 폭음을 낸다.) 이 소린 아버지예요. 귀에 들리는 것, 눈에 보이는 것, 이렇게
아버지는 형태로 나타나요. (건반에서 손을 떼며) 하지만 이 침묵은 서연이란 분입니다.
들리지 않는 것, 보이지 않는 것, 그분은 아무 형태가 없어요. (폭음과 침묵을 비교하듯
반복하며) 잘 들어 보세요, 어머니, 소리와 침묵이 내 마음속에서 서로 다투고 있어요.

(중 략)

조숭인 인생이 불협화음이란 건 알아요. 그걸 어떻게 아름다운 화음으로 만드느냐, 그게
앞으로의 문제죠.



정처없이 산과 들을 헤매면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는 서연, 완벽한 불상제작과 그에 따르는 부와 명예를 쫒는 동연, 불상제작 일인자의 모습은 간데없고 극락과 지옥의 문 사이에서 쉴곳을 찾지 못하는 함묘진의 모습에서 과연 이 모든것의 해답은 무엇이며 정답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서 연 (전략) 어느 해 겨울이었다. 흰눈이 내리더라. 어찌나 많이 내리는지……(중략) 그 텅 빈 공백이 무섭고 두려워서……네 이름을 불렀다…….부르고……또 부르고……목이 터져라 너를 불러서 그 공백을 가득 채웠는데…..이듬해 봄……눈 녹는 봄이 되니깐…….
돋아나는 풀잎이며 피어나는 꽃송이가……모두 네 모습이더라, 난 기뻤다…….참으로 기뻐서…… 난 여기가 극락이라는…..표시를 해두고 싶었어. 그래서……돌을 주워…….
부처를 만들었지……

(중 략)

서 연 나도 봤다. 부처님 형상이 없어졌다고 부처님이 없어졌겠냐?



우리, 아니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의 바람직한 모습은 무엇이며, 그 가운데 무엇에
중심을 두고 살아야하는지 뒤돌아보게된다.
현실에서는 두 세계관이 끊임없이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새로운 갈등을 만들고 또 만든다. 그 중심에는 물론 내가 서 있을것이다.

참고문헌
1. 김미도, 『우리 희곡 재미있게 읽기 』,서울:연극과인간,2000.
2. 이강백,『 이강백 희곡전집⑥』,서울:평민사,1999.
3. 검색사이트 (naver,y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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