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소설] 한설야와 이북명의 노동소설

노동자, 농민 즉 프롤레탈리아가 존재하는 한 어떤 사회라도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수용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전개되었다.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계기로 대두된 비평론 중 대표적인 것이 임화의 낭만주의론이다.프롤레탈리아 문학의 발전, 전개는 시대적으로 일본 제국주의 지배 아래에서 일어난 것으로 우리 문학사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카프 내부에서 많은 논쟁들이 있었지만 모든 논쟁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투쟁의 일환, 사회 구조

소설들과 비교해 본다면, 이 소설에서는 앞과는 달리 공장이라는 공간이 절대화되어 있지 않음이 눈에 띤다. 물의 특징은 마치 앞의 작품들이 공장이라는 공간에 제한되어 있듯이, 감옥 안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감옥이 갖는 의미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단지 하나의 경험을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좁은 감방에 있는 열세 명의 죄수들에게 물의 공급은 제한되게 된다. 이들은 이 공간에서 물 공급을 교섭하

강경애의 「인간문제」도 리얼리즘소설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장편소설로 농촌에서 지주가 저지르는 비리는 일제의 자본주의적 착취에 비하면 작은 문제라는 식의 당대 사회에 대한 비판을 진실되게 형상화하였다. 카프 해체 후 극좌 소장파의 방향 모색은 전향론, 모랄론, 가족사 소설 창작 등으로 다양해진다. 김남천의 「물」,「남매」,「대하」, 한설야의 「탑」이 나왔지만 요란한 이론적 근거에 비해 작품은 실상에 미치지 못하였다.

소설이 민중적 삶의 세목(細目)과 그 기본 정서를 반영하는 인민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도 믿고 간과될 수 없는 요인이다. 본디, 인민성은 비판적 사실주의의 중요한 지표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민성이 노동계급성의 한계로부터 주체사상이 배태되었듯이, 한 동안 사회주의 혁명의 건설기에 상대적으로 소홀시했던 그것은 인민대중의 생활감정에 대한 재인식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인간의 자주성과 자발성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이른

노동자, 농민대중의 생활감정에 부합하는 쪽으로 전개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조선의 대중화론은 일본에서의 대중화론을 많이 받아들인 이북, 장준석에 의해 제기되었지만 본격적인 전개는 김기진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박영희와의 논쟁을 통해 소설에 있어서의 형식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던 김기진이 대중소설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일제의 탄압과 부르조아 문예의 부각이라는 사회적 현상이 원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