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최인훈 `웃음소리` -환각,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갈망

대한 민감한 반응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4.19혁명이 우리나라에 많은 개혁과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4.19정신은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유치환은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의 시를, 조지훈은 ‘역사 앞에서’의 시를 그리고 김수영은 ‘푸른 하늘은’의 시를 통해서 자유당의 말기 불의와 부조리에 대항하면서 신문과 잡지에 과감하게 많은 저항시를 발표하였다. 4.19라는 정치적 상황을 겪으면서 시단에 대두된 문제가 시

문학을 다루던 작가들의 작품경향도 변해가게 된다.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과 그에 대한 역사적인 움직임들 속에서 작가들도 전후소설의 성과와 한계를 인식하며 삶과 현실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다룬 작품들을 쓰기 시작한다. 사회적 변화의 구체적인 시발점이 된 419혁명은 60년대 작품의 정신적 근간이 되는데, 혁명의 경험으로 인하여 60년대 작가들은 4,50년대 우리 민족이 겪었던 고통과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그리고 자유롭게 고발한

소리(3)」등을 발표한다. 1969년에는 예전에 박태원이 내놓은 소설의 제목을 차용한「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을 내놓는다. 1971년『서유기』,『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잇달아 펴낸 그는 1973년에 들어《중앙일보》에「태풍」을 연재한다. 1976년 그는《세계의 문학》창간호에 우리의 신화적 세계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통해 민족 본성의 탐구로 나아간 희곡「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를 발표한 뒤 단행본으로 펴낸다. 그는 1977년에서 1978년 사이에

사랑과 이데올로기풍문인의 욕망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최인훈의 풍문인은 사랑의 욕망 때문에 자신이 거부하는 이데올로기로 포위된 삶의 공간에 들어선다. 예컨대 에서 세계와 단절된 ‘관’ 속에 누워 있던 독고민이 삶의 공간으로 돌아온 것은 사랑하는 숙의 목소리에 이끌려서이다. 나병철, 위의 책, 233쪽관 속에 누워 있다. 미이라. 관 속은 태(胎)집보다 어둡다. 그리고 춥다. 그는 하릴 없이 뻔히 눈을 뜨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최인훈 소설 연구-작가의식의 내면화 문제를 중심으로-」, 경북대 석사논문, 1984, pp.44～47.Ⅱ. 3. 사랑의 문제한편, 광장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주제인 ‘사랑’의 문제를 살펴보면, ‘이데올로기’가 사회에 대한 기대의 한 표상으로 제기되었다면, ‘사랑’은 인간에 대한 기대의 한 형식으로 존재한다. 다시 말해, ‘광장’으로 표상되는 공적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이데올로기’차원을 거론하고 있다면, ‘밀실’로 상징되는 사적 가치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