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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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 인용작품
김광균, 「눈오는 밤의 시」
김소월, 「바다」「깊고 깊은 언약」
김종삼, 「북치는 소년」
박목월, 「피지(皮紙)」「윤사월(閏四月)」
백 석,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동뇨부(童尿賦)」「주막(酒幕)」「초동일(初冬日)」
서정주, 「가시내」
오장환, 「고향이 있어서」
유치환, 「그리움」「병원(病院)」
윤동주, 「서시」
이용악, 「길」
조지훈, 「승무」「파초우(芭蕉雨)」

목차
- 목 차 -

Ⅰ. 서론
- 시작하며 ----- 1
Ⅱ. 본론
1. 일탈의 시학 ----- 4
2. 맹아적 힘 ----- 6
3. 시적이라는 것 ----- 11
4. 말의 힘 ----- 14
Ⅲ. 결론
- 맺으며 ----- 14
Ⅳ. 참고서적 및 인용작품 -- 15
본문내용
Ⅰ. 서론
- 시작하며
『시란 무엇인가』의 내용을 중심으로 내 생각을 덧대는 것의 방식을 취하였다. 아무래도 아직은 주체적 독자에 가까워지지 못하여 책 자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여 결정하게 된 방식이다. 작성자 역시 자괴감을 느끼고 반성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내용에 살을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 주체적 독자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형성된다면 그러한 부끄러움과 후회는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그래도 책의 내용에 따라 인용된 시는 접어두고 스스로 그 내용에 맞는 시를 선택했다는 것에 있어선 심심한 위로가 된다. 없는 것을 있다고 하여 화려한 빛으로 가리는 것보다는 없는 것은 인정하고 그 없는 것을 채우는 것이 배우는 자의, 커가는 자의, 주체적 독자의 도리라 생각하며 시작한다.

Ⅱ. 본론
1. 일탈의 시학
일탈을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지나치게 벗어남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시학에서의 일탈이 시를 뒤집고 그 의미가 변하는 큰 움직임도 있겠지마는 나는 도리어 아주 매력적이고 소소한 일탈에 더 비중을 두고 싶다. 큰 변화는 쉽게 질리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맛깔나는, 감질맛나는 작은 일탈은 언제나 환영이다. 예술의 특성의 하나는 향수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즐거운 것은 대체로 놀이의 성질을 얼마쯤 가지고 있다. 문학원론은 문학이 언어예술이며 시는 문학의 정수라고 가르치고 있다. 즉, 언어예술의 정수인 시에도 놀이의 성질이 짙게 배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작품 전체가 글자넣기놀음이라고 보는 것이다. 놀이의 일종인 스포츠도 그 규칙의 세목을 알게 되면 구경하는 재미가 배가되는 것처럼 시를 향수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놀이의 규칙을 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다. 글자넣기놀음에 한 글자라도 악수가 있으면 완벽성과 완결성은 기대할 수 없다. 시인은 그때그때의 낱말을 선택해서 딴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유일자를 찾아내야 하며 그러한 탓에 시인은 제1언어와의 사랑놀이를 평생토록 지속하는 사람이다. 한 글자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고심하는 시인을 생각한다면 시는 감히 가벼이 대할 수 없는 문학임에 틀림없다. 시가 놀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그 시에 대한 시인에 대한 최고의 응수는 시를 즐기는 것, 곧 이해하는 것이다.
일상언어나 비문학적 산문에 있어서는 기의, 즉 시호내용이 우리의 주의를 끈다. 그러나 시의 언어에서는 기의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기표, 즉 기호표현이 각별한 주의를 끈다. 담긴 의미뿐만 아니라 담긴 모습까지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하나의 의미있는 발언을 할 때 수평적 선택과 수직적 선택을 통해서 말을 조직하고 배열한다. 문장에서의 배열순서는 수평적 선택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수직적 선택은 한 단어의 위치에 올 수 있는 단어들 중에서 선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글자넣기는 수평축과 수직축에서 가장 적합한 기호, 즉 말을 골라잡는 셈이 된다. 시는 무수한 가능성 가운데서 선택된 말로 조직된 것이다.

눈믈이 나서 눈믈이 나서
머리 깜어 느리여도 능금만 먹곺어서
어쩌나…하늬바람 울타리한 달밤에
한집웅 박아지꽃 허이여케 피었네
머언 나무 닢닢의 솟작새며,벌레며,피릿소리며,
노루우는 달빛에 기인 댕기를.
山봐도 山보아도 눈물이 넘처나는
蓮順이는 어쩌나…입술이 붉어 온다.
――――― 서정주, 「가시내」

우선 시목부터 선택적이다. <가시내>는 당최 <계집애><여자애><소녀><그녀> 등은 도저히 쫓아갈 수 없는 선택받은 기표라고 할 수 있다. 3행의 <하늬바람>은 서쪽에서 부른 바람으로 <서풍><갈바람><하늘바람> 등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그러나 시인은 수많은 수직적 가능성 가운데서 <하늬바람>을 선택한 것이다. 잔풍, 샛바람이라고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수직적 선택의 폭은 자꾸만 넓어지게 마련이다. 시를 글자넣기놀음에 견준다면 글자넣기는 가장 적합한 기호, 즉 말을 골라잡는 셈이 된다.
어떤 발언이나 진술을 접하고 나서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기호 내용, 즉 기의이지 기표가 아니다. 전달한 언어표현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달된 내용은 자기 나름의 기표에 의존하여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대개 기호내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시는 기호표현의 기억을 요구하는 언어표현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시는 기호내용보다도 기호표현의 에너지로 홀로서면서 우리의 주의력을 당긴다. 시인이 선택한 기호의 기표 속에서 이미지들이 비로소 살아나는 것이다. 주어진 기호체계에서 수직적으로나 수평적으로나 최상급의 선택이 이루어져있는 것을 이해하고 실감하는 것이야말로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가 외국어로 번역이 되면 본디 가지고 있던 에너지가 사라지는 것은 대체로 기의에 따라 번역을 하고, 그 기표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옮길 수 있는 적당한 외국어 기표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고형진 。『백석 시 바로읽기』。현대문학 。2006
김용직,문덕수,박명용,정순진 。『한국 현대 시인연구(上·下)』。푸른사상사 。2001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우리교육 。2002
유종호 。『문학이란 무엇인가』。민음사 。1991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민음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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