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생명윤리철학 기사스크랩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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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철학 기사스크랩 비평
1) "조기취업자, 학점 당연한 듯 요구".. 고민에 빠진 상아탑
취업난이 갈수록 더 악화되는 현재 이런 기사에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 힘들었다. 나 또한 대학생으로서 곧 직면할 문제라 대학의 본질을 내세우며 학교 측을 지지하기 어려웠다. 둘 중에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구조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조기 취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취업과 대학을 분리하여 생각 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의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는 곳이라고 하기엔 대학의 기업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이로 인한 과의 축소, 오직 국가고시, 행정고시를 위한 과를 개설하고 일부 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많이 변해왔다. 정기적으로 국내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데에도 그 기준으로 취업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학교의 원조를 접하면서 학생들은 취업이 되면 대학 생활은 성공한 것, 끝이 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대학의 본질을 잊기 쉽다. 조기 취업자들이 당연한 듯 학점을 요구하는 것도 이러한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현실적인 절충안으로는 지금도 시행되고 있듯이 강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대체 레포트나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취업을 성공함으로서 대학을 등한시하기보다 두 가지를 별개로 보고 따로 이수해야 한다. 기사에서 언급하듯 특혜 시비를 예방하도록 조기 취업자들을 위한 강의와 평가는 철저히 동등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 일반 학생들에게 특혜를 받는다기보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다고 보여 져야 한다.
무조건 대학의 본질을 내세워 취업을 위해 애쓰는 대학생들을 비판해야 할 일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라 변화된 대학 내부 구조를 고려하고, 학문적인 면과 더불어 취업 부분에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고려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간호사 부족해 조무사 늘린다?..환자들 조마조마
많은 기사 중 이 기사를 선택하게 된 것은 내가 간호학과 인만큼 요즘 이슈가 되는 간호 개편안에 대해 내 의견을 정리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전문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 왜 간호사에게만 생긴 것일까. 간호조무사는 본래 간호사의 일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인데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의원에는 대부분 간호사보다 간호조무사가 많다. 이러한 동네 병원이나 의원을 자주 이용하는 일반인에게 간호조무사나 간호사나 차이가 무엇인지 잘 모르기 쉽다. 기사에는 환자들이 간호조무사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불안감이 증가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다고 하지만 실제로 대형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중환자가 아니고서야 간호개편안의 문제가 쉽사리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만의 문제가 되고 일반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이런 부당한 개편안이 나오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간호사라는 전문직 자체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 단순히 학원에서 기술을 배워온 간호조무사와 간호에 대한 이념과 윤리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4년 동안 교육 받은 간호사를 단지 실무 경력만으로 같은 취급을 해버린다면 간호는 실무 즉, 기술적인 면에만 치중될 것이다. 실무 경력으로만 치중된다면 간호에 대한 연구 활동도 점차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학문적으로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는 간호사 내의 구조가 바뀌면서 갈등도 비일비재할 것이다. 또한 환자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 개편안의 핵심적인 목적은 간호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려는 것인데 이러한 개편안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기피하는 직업이라고 할 만큼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지금 개선하기는커녕 간호조무사까지 합병된다면 간호사에 대한 전문성도 낮게 평가 될 것이고, 사람들의 인식도 더 나빠져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원하는 사람이 줄 것이고, 기존의 간호사들의 이직률도 더 증가할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양적으로 증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전문직에서 질적이 아닌 양적으로 증가했다고 그것을 진정 증가라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못 된다.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해결해야 한다. 간호사 직업에서의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알아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간호사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3교대와 같은 시스템을 폐지하기는 어렵지만 같이 근무하는 간호사 수를 늘린다던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하여 일을 덜 수는 있다. 높은 일의 강도만큼 적정한 임금도 보장해야 한다. 병원에서도 고용을 늘려 간호사 한명 당 맡는 환자 수를 줄여 간호사가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호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도 문제 해결이 될 것이다. 3D직종이란 말까지 나올 만큼 나빠진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 캠페인이나 광고, 실무 현장에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간호사의 활약으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간호조무사를 통해 수 채우기에 연연하는 것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환자를 뒷전으로 하고 간호조무사의 처우 개선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3) 학생 임신·이성교제 이유로 징계 못한다.
이 기사를 읽고 난 직후에는 단순히 징계를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만 생각했다. 미혼모도 계속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고, 이성교제라는 이유만으로 전학, 퇴학 같은 징계를 받는 것이 폐지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들을 사회에서 방치하지 않고 교육권을 지켜주려고 하는 노력 같아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학교 규칙을 수정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당한 학교 규칙을 개정하는 것도 타당하지만 미혼모, 이성 교제의 발생 이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미혼모와 무분별한 이성 교제의 발생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대해 대안을 생각해 보았다. 우선 남녀분반으로 이성에 대해 경직된 분위기를 만드는 환경을 개선해야한다.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남녀공학이라도 여자 남자를 분반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합반을 이루어 자유롭게 어울리면서 학업을 위해라는 이유만으로 분반을 하는 것이다. 사춘기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억압할수록 더 저항하려는 반항심이 깊어지는 시기이다. 강제적으로 분리시키는 것이 무분별하게 이성 교제를 하고, 미혼모까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라 생각된다. 초등학교처럼 합반을 하여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일례로 나의 모교에서 2학년까지 분반을 하다 3학년 때 수능 과목 선택을 위해 일부 반만 갑작스럽게 남녀합반을 하게 되었다. 합반이라는 소문이 퍼져 지원하는 학생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 하지만 급격하게 이성 교제가 늘어나고, 학업 분위기가 나빠지고, 심지어 분반되어있는 반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그 부작용이 심해 폐지하겠다고 공지까지 내걸었다. 나는 이 현상을 보면서 합반이 잘못 된 것이라 폐지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고, 합반 하나만으로 이렇게까지 부작용들이 발생했다는 것에 안타까웠다.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당연히 같은 반에서 생활하는 것인데도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이 모순이기도 했다. 합반만으로 학업 분위기가 나빠졌다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강압적으로 이성 간에 분리를 시켜놓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예였다. 처음부터 같은 반에서 생활하며 공부하였다면 모두에게나 중요한 시기인 고3 시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강제적인 분리보다 처음부터 서로 어울려 생활하게 하고, 또 그만큼 성교육과 같은 보건 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에서 행해지는 성교육은 시간 일수를 채우기 위한 매우 형식적이고, 학생들에게 생소한 교육이다. 꼭 가르치기 꺼려하고 생소한 부분을 함으로써 성교육의 의의를 두지 말아야 한다. 이런 점이 학생들이 성교육을 쑥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회피하게 되며, 자유롭게 묻고 답하기 힘든 분위기를 만든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성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과 같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형성해야 한다. 센터나 상담기관 같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시설보다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근본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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