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화와 죽음

죽음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인간은 그것에 내몰리지 않고 변화나 소멸을 겪지도 않으며 한결같이 존재하는 영역을 꿈꾸어왔다. 이처럼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절대적 가치를 종교에서 찾는다. 종교의 세계는 이성만으로는 결코 미치지 못하는 세계요 오직 자아를 완전한 절대자에 귀의시키는 신앙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세계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요 그와 동시에 자신의 유한성을 자각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바로 이 점에서

죽음에 분노에 사로잡혀 아킬레우스에게 맞선다. 그러나 전투에 있어 거의 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아킬레우스에게 있어 헥토르의 군대는 크게 패하여 달아나게 되고 전력이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헥토르의 행동에서는 잔인한 인간이라기보다는, 감정에 휘둘리는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헥토르의 그것이 아킬레우스의 분노와는 비교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 만큼은 감정적이지 않기 때문

죽음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인간은 그것에 내몰리지 않고 변화나 소멸을 겪지도 않으며 한결같이 존재하는 영역을 꿈꾸어왔다. 이처럼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절대적 가치를 종교에서 찾는다. 종교의 세계는 이성만으로는 결코 미치지 못하는 세계요 오직 자아를 완전한 절대자에 귀의시키는 신앙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세계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요 그와 동시에 자신의 유한성을 자각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바로 이 점에서

죽음으로 맞선다. 일곱 번째,아버지의 역할은? 영화 내내 아버지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이 바로 그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수미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게 됨으로써 아내와 자식이 죽고 수미는 미쳐버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미는 왜 자신이 새엄마라고 착각하는가? 정신분열 상태의 수미가 자꾸 새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수연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 때문입니다. 새 엄마가 장롱 밑에 깔려

서양의 거리감에 대한 자각과 문제 제기의 주제의식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었다면, 병상체험 이후의 작품에는 그 거리감의 극복에의 처절한 모색이라는 주제의식이 짙게 확인된다. 즉 유학의 체험이 서구 기독교 전통과 일본전통적 영성사이의 거리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면, 병상체험은 실존의 문제에 직면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절망의 순간에서 느꼈을 실존적 불안은 엔도로 하여금 신의 존재와 침묵에 대한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