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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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1.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호메로스의 이름은 불멸이 되었다. 그의 운문 서사시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서양에서 구전이 아닌 최초로 기록된 문학이기 때문이다. 호메로스는 유럽 문화가 문자가 없는 시대에서 문자시대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있는 작가다. 문자시대 이전의 문학은 기록 없이 전해졌다. 시인이나 가수들은 그들의 작품을 기억으로 창조할 뿐 아무런 기록도 해놓지 않았다. 그들은 구술로 자신들의 작품을 공개하여 알렸다. 따라서 그들의 작품은 발표될 때마다 항상 조금씩 새로운 내용으로 바뀌곤 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등장한 시기에 와서야 비로소 알파벳이 그리스에 전파되었다. 그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문학을 창조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된 때는 그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텍스트들을 창작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에 문자가 도입된 후에 유럽에서 지식과 문자는 서로 결합하게 된다. 그 후로 지식은 텍스트로 보존될 수 있었고, 사람들은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알 필요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텍스트들을 서로 비교해서 중요한 읽을거리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고 선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에서 나온 서양의 가장 초창기 텍스트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인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염두에 둘 것이 있다. 그것은 누군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파피루스에 기록하고 또한 누군가 그 책을 서가에서 뽑아 느긋하게 읽으려고 안락의자에 앉기까지, 그 사이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길고 긴 길이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그 사이에는 인류가 거쳐 온 2천5백 년 동안의 문화적·기술적 발전이 가로놓여 있었다는 말이다.
어떤 이는 그리스 문자가 오로지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기록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까지 주장한다. 물론 이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호메로스에 대한 대부분의 언급은 어떤 거대한 질서의 움직임 속에서 거론되곤 한다는 점이다. 즉 그의 서사시가 그 자체로 유럽인이 문자를 사용하게 된 사건과 동일시 될 정도로 유럽 문화에서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이 바로 유럽의 문화인 셈이다. 이제 그의 뒷 세대들은 호메로스를 온 세상을 감싼 채 뭍의 가장 작은 실개천까지 밀려드는 끝없는 바다에 비유한다. 호메로스가 묘사한 것은 신들이 사는 하늘과 인간 세상 그리고 인간들의 운명이었다. 그의 서사시들은 이제 신화인 동시에 지리와 역사이며, 사회의 모습이자 인간이 겪은 위대한 모험담으로 통한다.
그리스인이 호메로스의 작품들을 학교의 교과서로 채택한 이후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서양문화의 정전이 되었다. 단테는 오디세우스를 지옥에 내던져버리기도 했다. 그가 보기에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에서 영원히 표류한 그 그리스인은 무절제의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베르테르는 호메로스를 읽었고, 제임스 조이스는 이 서사시를 현대의 문화로 옮겨놓았다. 그리고 이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일상에서 어려운 여행에 비유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1)일리아스
『일리아스』(고대 그리스어: λι, 라틴어: Iliad 일리아드)는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문학의 가장 오래된 서사시이다. 이름은 트로이인들의 왕성인 ‘일리온’에서 유래하였다. 일리아스란 이름은 일리온의 노래 란 뜻이다. 오디세이아(Odysseia)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와 후대 서양의 문학예술과 문화의 전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호메로스로 알려져 있다.
『일리아스』의 주제는 그리스의 전설적인 전쟁인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51일간의 사건을 노래한 것으로 그리스의 장군인 아킬레우스(Achilleus)가 중심이 되어 원한과 복수에서 파생되는 인간의 비극을 다뤘다. 9년 동안 계속된 전쟁의 상황과 전쟁에 관여하는 올림포스의 신들, 장수들의 이야기 등을 위주로 한다. 이 유명한 서사시에서 아킬레우스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너무나도 잘 알려진 헥토르(Hektor)와 아가멤논(Agamemnon) 등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서 시는 24편으로 나뉘며, 그리스의 대표적 시운중의 하나인 6각운(Hexametre)으로 작곡되었다. 각 권마다 그리스 문자의 24 알파벳 순서로 이름이 붙어있다. 이 『일리아스』에는 그리스 문학의 대부분이 운명론에 따른 체념이나 절망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정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영광된 죽음을 택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Οδσσεια)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로서 저자는 일반적으로 『일리아스』의 저자인 호메로스로 전해지고 있다.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으로 총 1만 2110행으로 되어 있으며, 『일리아스』와 같이 24 그리스 문자를 딴 24권으로 나뉘어 있다. 지리적인 지식, 시 속에서 묘사한 생활상태, 기타 여러 가지 내적인 증거로 미루어 보아 이 작품은 『일리아스』보다 약간 뒤늦게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주제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이야기로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략 후의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해상표류의 모험과 귀국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를 40일간의 사건으로 처리하였다. 때문에 서양 문학사에서는 모험담의 원형으로 주목된다.
이 서사시의 줄거리는 『일리아스』보다 복잡하며 기교적이다. 그를 중심으로 한 5∼12권은 메르헨의 세계, 13권에서는 돌연 주인공이 현실 세계에 복귀한다. 이 시도 『일리아스』와 함께 그리스 국민서사시가 되었으며, 그 후 서유럽 문학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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