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도 모른다 영화 감상문

필요하다. 남우에게 위안과 안식을 주었던 마리처럼 나만의 마리 말이다.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압박감에 끝없이 가라앉아버리곤 한다. “겨우 이것 가지고 우울해할 내가 아니다. 우하하하하~”이러고 싶은데, 그럴 힘조차 없을 때는 정말 떠나버리고 싶어진다. 이 영화를 추천해 준, 내 친구는 ‘우울해지면 봐라.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고 온 몸으로 말해주는 영화다.’라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다. 나만의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영화보다 미완인 드라마의 경우 수용자들의 거부반응이 더 활발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위의 기사는 얼마 전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얀거탑’의 주인공 장준혁을 살려달라고 주장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기사이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거부는 영상 속에 드러나는 ‘죽음’이라는 현상 자체를 ‘죽지 않고 살아남는’ 것으로 바꾸려 드는 것에서도 또 한 번 찾아볼 수 있다. 허구로 제작된 영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주인공을 살리려고

영화로서 여겨지는 포레스트 검프에는 이런 수많은 정치적, 인종적, 국가적 상징들이 들어있는 것이다. 약간 속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포레스트 검프라는 감동적인 영화에 눈물흘리고 감명받은 수많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나 또한 이렇게 감상문을 쓰며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그저 감동적인 바보의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로 기억에 남을 뻔했다.영화라는 것은 참 무서운 도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모른다. 부스러기는 그녀의 그런 상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점착할 대상을 잃어버린 그녀의 안에서 분리된 불안이 부스러기로서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복자처럼 노인처럼 사라져 버리지 못한 것은 유도 씨에게 어떤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죽음으로도 단절되지 못한 유도 씨에 대한 정서적 애착 때문일 것이다. 유도 씨의 집에서 철저하게 고립되어가던 그녀는 자신의 예전 사진을 보고 자신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깨닫는다.

모른다. 초원이가 아무리 5살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정확히 의사를 표현하거나, 의사를 잘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아마 자식으로써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원이가 어머니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더욱더 강한 의지력을 가질 수 있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나는 ‘말아톤’을 보면서, 자신의 굳은 심지, 그리고 뭔가 할 수 있다는 희망, 마지막으로 모자간의 진실 된 사랑 등 많은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