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가슴을 움직이는 진정성과 순 박성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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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슴을 움직이는 진정성과 순박성의 승리
고전적 내러티브의 전형
“ 라디오스타 ”
1. 개념 정의
① 이야기
이야기는 시작과 끝이 있는 무엇으로, 역사라는 단어의 축소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야기는 무언가 끝을 만들어 주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 생활의 모순을 상징적
으로 해결해 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야기는 약’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는 이야기가
대리만족을 가져다 주기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야기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인물과 사건, 배경의 3요소가 구비되어야 하며 필연적으로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이야기는 친숙한 것을 친숙핮지 않은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② 내러티브
내러티브는 실제 또는 허구적인 사건의 설명을 말하는 것으로 영화에서의 내러티브는
이야기하기(storytelling) 이다. 즉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즉 내러티브는 일련의 사건이 가지는 서사성을 말한다. 스토리(story)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는 내러티브는 언어로 기술이 불가능한 모든 종류의 서사성 전부를 포함하는 이야기의
개념이다.
영화에서의 내러티브라 함을 살펴보면 매우 많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보편적 문자기호는
물론, 영상의 미장센, 명도나 색채, 번짐과 흐림과 겹쳐짐으로 전하는 영화적 관습에 따른
영상언어로서의 기호가 있으며, 음악과 음향이 전하는 기호 또한 포함된다. 이런 다양한 방식
으로 표현되는 수많은 사건의 집합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내러티브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듯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 또는 이야기를 이루는 줄거리를 의미한다. 즉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발생하는 인과관계가 있는 사건들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내러티브 또한 인물, 사건, 배경을 구성요소로 한다.
일반적으로 내러티브는 고적적 내러티브와 대안적 내러티브로 구분된다.
③ 고전적 내러티브
고전적 내러티브는 주인공이 명확해야 하고 주인공의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장애물, 즉 중심갈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고전적 내러티브는 명확한 기승전결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개연성을 중시하며 환영주의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에 명료한 대답을 끌어내는
종결성을 갖고 있다.
또한 고전적 내러티브에서의 주인공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주로 외부의 저항
세력과 맞서 싸우는 활동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주인공의 활동은 연속적이고 인과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생활에서 있음직한 시간과 공간의 일관성에 대한 인과성이 있으며, 닫힌 종말을 갖고
있고 연속적인 시간선상에서 설정에 대한 일관된 사실성을 갖고 있다.
④ 대안적 내러티브
대안적 내러티브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외면하던 쟝르로써 고전적 내러티브를 해체하고 시간과
공간의 파괴를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인과관계가 다양하고 분명치 않게 나타나 기승전결
구조를 따르지 않고 있다.
즉, 우연성과 비연속적 시간 구조 속에서 일관되지 않는 사실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애매모호함을 특징으로 하는 열린 종말을 갖고 있으며 고적적 내러티브와는 달리
내적 목표와 내적 갈등 그리고 다수의 수동적 주인공을 보여준다.
2. 작품 선정 이유
‘라디오스타’는 2006년 네티즌이 최고의 영화로 선정한 영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도
성공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특히 ‘왕의 남자’와 같이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이준익 감독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 영화였다.
‘황산벌’에서는 많은 실망을 했지만 이준익 감독이 줄기차게 추구하는 두 남자간의 사랑과
우정,갈등을 이 영화에서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너무나 소박하고 유치하기까지 한 내용으로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철저하게
계산된 잘 짜여진 연출력의 힘이란 생각이다.
물론 안성기와 박중훈이란 훌륭한 연기자들의 절묘한 콤비 연기도 있었지만 비디오 시대의
핵심 매체인 영화에서 추억의 매체인 라디오를 소재로 했다는 신선함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영화는 소박하면서도 관객의 가슴을 움직이는 순박성과 진정성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영화는 고전적 내러티브의 전형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잘 갖추고 있다.
즉 왕년의 스타 최곤이 인기를 못 잊고 비현실적으로 방황하는 모습에서 영월방송국 DJ로
낙향하는 도입부, 그리고 영월방송국 DJ를 통해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개, 이후
매니지먼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구조, 박민수와 최곤이 다시 뭉치는 해피엔딩의 닫힌 결말
등을 정확하게 갖추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에서 보여준 것처럼 ‘라디오스타’에서도 갈등을 주류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주류로 복귀한다는 부활스토리로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절묘한 카타르시스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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