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의 금오신화 오늘날의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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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번 에세이 과제 작품으로 선택한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논란의 여지가 많긴 하지만 지금껏) 우리 한글 소설의 효시, 백미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여기에는 시습의 종교 사상 및 세계관, 철학관이 잘 나타나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사회 비판적이고, 현실 비판적인 「남염부주지」란 작품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고찰해 보려한다.
「남여부주지」이 작품에서는 정도(正道)사상을 바탕으로 한 그의 철학관이 부각되어 있다. 곧 우주의 이치로서는 정도만이 존재하며 정도가 아닌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에게는 덕망이 있어야 하고 나라는 백성이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천명이 가버리고 민심이 떠나면 임금도 자리를 지킬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정직한 뜻을 굽히지 않는 박 서생에게 죄인을 심판하는 염라왕의 직책을 맡긴 것은 천명과 민심에 어긋난 세조정권을 비난하고, 정의의 실천자인 김시습 자신이 현실의 불의배(不義輩)를 저승에서나마 처단해 보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박 서생과 염라대왕 사이에서 이루어진 대화 내용을 2003년 대한민국의 현 정치판 및 사회 문제들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보려한다. 물론 당시 시습이 바라 본 조선시대의 정치판 및 사회제도는 필자가 바라 본 현 시대의 정치판 및 사회제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비로소 우리 사회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나의 생각들을 논해보려 한다.
우선 간단히「남염부주지」에 나오는 시습의 작가 문제의식을 살펴보자. 첫째, 작자는 염라왕의 입을 통해 유교를 정도로 보고, 불교를 이단으로 내몰면서 한편으로는 불교의 필요성으로 유불조화론을 내세운다. 그러나 세속적인 기복 신앙에 대해서는 심히 가한 비판을 퍼붓는다. 둘째, 불교의 사후 세계, 내세설에 대해서 염라왕은 유교적인 음양의 이론에 의하여 불교의 천당과 지옥을 부인하고 있다. 설중환의 ‘「금오신화」의 역학적 고찰’ 이란 제목의 논문을 살펴보면 이러한「남염부주지」의 음양사상에 대한 내용이 잘 다루어져 있다. 셋째, 염라왕은 귀신을 음양이기의 조화로 보고, 부질없이 귀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미신이라 하여 경계하였다. 넷째, 정치관에 대해서는 왕도와 패도는 다르다고 말하며 왕도를 취하고 패도는 배격한다고 하면서 역대 제왕들이 이도(異道)를 숭상하다가 재앙 받은 일들을 이야기한다. 「남염부주지」에서는 당시의 국가 이념, 유교를 주축으로 한 그 밖의 종교 사상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일어난다. 그리고는 귀신 등을 무서워하는 세태를 풍자하며 왕으로서의 통치 이념을 주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로 넘어와서 생각해 볼 때, 한국의 현 정치판에 있어서는 어떠한 논란거리의 문제들이 있을까? 신문 전면에 대서특필로 기재한 사건들만 꼽아 보더라도 정말이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최근 들어 한창 특검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의 150억원 현대 뇌물 비리 비자금 의혹 사건,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FTA) 국회비준을 앞두고 일어난 농민들의 고속도로 집회 사건, 얼마 전 있은 현충일 날의 노대통령 일본 방문을 둘러싼 여론의 거센 반발, 한동안 극성을 부렸던 담배 값 인상 논란 등...... 한 사건이 제대로 조명되기 무섭게 그의 심각성을 능가하는 또 다른 사건이 연달아 기재되는 판국이다.
얼마전 중앙일보에 ‘워싱턴 포스트가 본 노대통령 100일’ 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여기에 위싱턴 포스트는 노무현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과 돌출 발언으로 한 국민을 당황케 하고 있으며 감상주의가 그의 특징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노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그의 일본 방문은 영빈관에서 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시작됐다. 저녁 만찬 때 두 사람은 월드컵 축구에 대한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라는 식의 기사를 써 보였다.
중앙일보의 한 사설란에는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 문제에 대해 ‘한국의 외교 미숙과 일본의 오만’ 이란 제목의 글이 쓰여지기도 했다.
그리고 노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한 국회의원의 입에서 이번 외교를 두고 “등신외교” 라고 말한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 과거에도 야당이등신이란 용어를 사용해 정권의 실정을 비판한 적이 없지 않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급의 국회의원이 국가 대 국가를 상대로 이루어진 외교에 대해 이런 식의 비판을 가해도 될 것인가?
노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우선적으로 방문 날짜와 노대통령 방문 날 때맞춰 이루어진 일본의 ‘유사법제’ 통과안이 문제였다. 선열의 뜻을 기르는 현충일 날에 맞춰 구지 일본을 방문했어야만 했는가 하는 식의 여론과 방문 당일 날 이루어진 일본의 ‘유사법제’ 통과안은 엄연히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식의 여론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국제 사회의 명분과 힘의 질서’ 라는 논리를 제시하고 싶다. 외교란 국제사회의 룰(법칙)에 따르기 마련이다. 국제 사회가 나라간의 정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다면 이런 외교의 성패는 그 정당성에 근거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얼마 전에 있은 이라크전만 봐도 그렇다. 만약 유엔이 그가 추구하는 목적대로 전쟁방지와 세계 평화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했다면 이라크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국제사회의 힘의 논리가 무시 될 수 있었을 문제이다. 하지만 미국은 보란듯이 이라크전을 수행했고 이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힘에 의해 좌우지 되는 국제 사회를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노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뻔한 입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는 한창 북한의 핵 문제가 들끓던 때이다. 미국의 선제공격론 등의 강경책에 따른 살벌한 분위기가 고조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시점에서 노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일본을 함께 북한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고취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북중미 삼국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북한문제에 한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오고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의 ‘유사법제’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앞에서 언급한 일련의 비판의 목소리는 감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적으로 현재의 급박한 한반도 상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대통령의 방일 문제에 관한 나의 생각은 대충 이러하다. 그렇다고 노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방일 외교 문제에 있어서 좀 더 가치를 두어야 할 부분은 급박한 한반도 상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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