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의 문제] 한국 민족교회의 재평가 문제(한국 민족교회, 중국 삼자애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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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민족교회의 재평가 문제
I. 서론
한국에서 ‘민족.’ ‘민족주의’란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러일전쟁이후 문화계몽운동 과정에서였다. 이를 통해 대한제국말기 국권회복운동의 흐름으로서 문화계몽운동은 불완전하나마 민족운동으로서의 자의식을 확보하기에 이르렀고 이 시기에 기독교 민족운동의 대두 역시 그러한 연장선상에 서는 것이었다. 장규식, 『일제하 한국 기독교민족주의의 연구』, 혜안, 2001, 69.
1876년 강화도조약의 체결을 계기로 한국은 근대민족국가의 건설이 시급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자주독립과 충군애국의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개화개혁운동을 주도해간 주체가 기독교였다. 따라서 한국의 교회를 민족과 함께하고 민족을 위해 존재해온 민족교회라는 평가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때문에 한국기독교회사를 한국 민족교회 형성 과정사로 간주하기도 한다. 민경배, 『한국기독교회사- 한국 민족교회 형성 과정사』,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7.
이에 대해 한국의 민족교회와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 그리고 중국의 삼자애국교회를 통하여 민족교회의 실태와 한계를 살펴보고 한국의 민족교회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한 번 고찰해 보고자 한다.
II. 본론
1. 한국의 민족교회
기독교는 한말 격동기에 안으로는 사회적 개혁이 요구되고 밖으로는 국가의 자주성이 요구되던 시기에 전래되었다. 일반 서민들은 자신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받기 위해 입교하였고 관료들은 개화와 독립을 위해 입교하였다. 당시 입교한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반봉건의식, 자주의식, 그리고 항일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남궁억, 이상재, 김구, 이승만 등 반봉건의식과 항일민족운동의 구심점을 기독교에서 찾으려고 했다. 이들은 기독교를 통해 애국 계몽운동을 펼쳤으며 자주의식을 고취하고 국권 회복을 위해 일본에 대항했다. 이들의 항일운동은 1) 종교적 의식을 통해 항일의식을 고취시키며, 2) 경제적 측면에서 반식민, 반수탈 투쟁에 나섰고, 3) YMCA, 신민회, 서북학회 등의 조직을 통한 항일정치운동으로 발전시켰으며, 4) 의병활동, 원흉암살 등 무력행사도 서슴지 않게 되었다. 이만열, 『한국기독교와 역사의식』, 지식산업사, 1981, 272.
그 결과 3.1 운동, 안악사건, 105인 사건 등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에 대해서도 완장한 저항을 펼쳤다. 국어 수호를 위해 최현배, 김윤경, 장지영 등이 있었고, 국사 수호를 위해 남궁억, 안재홍이 있었고, 신사참배 거부의 주기철과 한상동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민족 운동을 기독교 신앙과 일치시켰던 것이다. 그밖에 일제하의 각종 민족 운동에 기독교인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한국의 기독교는 민족교회 임을 자부하며 기독교를 민족사 위해 정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Ibid., 274.
2.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
김일성 정권이 북한에 들어설 당시 북한은 2천여 교회와 30만의 기독교 신자가 있었다고 한다. 박완신, 해방이후 최근까지의 북한의 기독교 정책과 교회실상, 『창립 25주년 기념자료집 북한기독교총람』, 남북한선교협력위원회 북한문제연구소, 199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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