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상실

사회는 공히 인간을 도구의 실체에로 전락시키는 경향이 있다. 에릭 프롬에 의하면 사회가 산업화됨에 따라 옛날에는 신과 종교적 구원을 위해서 바쳐졌던 인간의 능력과 에너지가 이제는 자연의 정복과 물질적 향락을 위해서 바쳐지게 되었다고 한다. 분업체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인간의 노동이 보다 기계화되자 인간 자신이 기계의 일부분으로 전락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뚜렷한 정체의식을 상실하고 대신 대중과 동조하게

과학적 세계관’을 자처하는 근대 사회주의 이념은 전통 설화의 세계관과 근본적으로 충돌하는 측면이 존재한다. 전통 설화는 근대 과학의 발달 이전에 세계와 인간 사회를 설명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지배층이 건국 초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전통 설화를 적극 차용하고 활용해왔다는 사실은 설화의 전통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포섭했다는 의미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이념적 변형을 가하더라도 설화적 세계관을 완벽하

「멋진 신세계」를 읽고 작품 여러 군데에서 보이는 사회에 대한 서술과 과학기술이 발달되어 적용된 모습을 보면 작품이 출판된 1932년도와 현재의 순수과학 내지는 사회과학 전반적인 진보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실감하게 된다. 저자의 당시 지식으로는 작품 중에 그려진 미래 세계가 현실성이 있고 발생 가능한 인류의 모습으로 생각되어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고를 나타내고 있지만 비현실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

사회에서의 지도력 상실, 경제난 초래라는 트리플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베트남전 이후 `수렁이라는 단어가 이라크전에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다. 이 같은 부의 유산은 결국 존 매케인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오바마에게는 더없이 좋은 호재가 됐음은 물론이다. 40대 초선 상원의원 출신인 오바마가 일천한 정치경력에도 불구,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일방통행식 워싱턴 정치와 탐욕한 월가를 극복하고 변화를 가져올 적임자로

사회가 역사 발전의 결과로서 사물의 합리적 질서를 성취해 냈다고 선언하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미시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역사가인 카를로 긴즈부르그(Carlo Ginzburg)와 카를로 포니(Carlo Poni)는 거시사적 개념과 사회과학적 역사 접근 방식이 쇠퇴한 근본 원인을, 기술적 진보가 유익한 사회정치적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것에서 찾았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근대화를 특징으로 하는 세계사적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