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감독,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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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감독, 「휴일」
흑과 백의 세계가 최대한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필자가 이만희 감독의 「휴일」을 선택하기 전 가장 많이 되새겼던 의문이었다. 개인적으로 흑백 영화는 매우 좋아하나 로맨스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솔직히 이 영화를 쉽사리 선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만희라는 한국 영화 역사의 상징인 영화감독, 그리고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인 신성일이 만났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그 시대를 대표하기에 충분할 것이라 믿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뒤에는 로맨스 영화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스스로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까지도 느끼게 되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허욱의 내레이션과 교회의 종 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빈털터리인 남자를 보여준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러한 쓸쓸한 거리의 모습과 가난한 남자 주인공을 통해 쓸쓸하고 암울했던 1960년대 후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휴일인 일요일마다 야구장 앞에서 만나는 연인을 기다리며 허욱은 새점을 친다. 이 때, 첫 번째 복선이 등장한다. 새 점에서 점쟁이가 허욱에게 "여자를 가까이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큰 손재를 볼테니."라는 점괘를 말해준다. 이 복선은 결말에서 허욱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친구에게 돈을 훔친 일 때문에 신나게 맞는 일을 통해 이것이 이 영화의 비극적 결말에 대한 암시이며 복선이었음을 증명한다.
허욱은 연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낙태 수술비를 위해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닌다. 그러나 쉽게 돈이 해결이 안 되자 허욱인 친구의 돈을 훔쳐 연인에게 밥을 먹이고 수술실에 들여보낸다. 연인을 수술실에 들여보낸 뒤 착잡한 마음에 찾은 술집에서 허욱은 다른 여자에게 접촉을 시도한다. 심란해진 허욱은 자신의 복잡한 심정을 다른 여자에게 기대면서 잠시나마 잊고 싶었던 것이다. 새로운 여자와 술을 마시고 그녀의 몸을 탐하려고 한다. 이 때, 그의 연인은 낙태 수술 중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결국 교회의 밤 12시를 알리는 종소리를 통해 허욱은 정신을 차리고 미친 듯이 연인이 있을 병원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이미 연인은 숨진 뒤였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조차 지켜주지 못한 허욱은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친구에게 돈을 훔친 일 때문에 흠씬 두들겨 맞기까지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존재하는 일요일, 즉 휴일에 연인을 잃고 친구에게 맞기 까지 한 허욱은 그의 인생의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휴일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허욱이 새로운 여자와 길거리를 방황할 때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오로지 불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경음악과 남자의 방탕한 모습을 연기하는 신성일의 연기만을 통해 꽤 오랫동안 스크린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었다. 나중에 이만희 감독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이만희 감독은 당시 유래없이 대사가 없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추진했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필자 역시 흑백 영화의 묘미 중 하나가 불필요한 대사 없이 담백하게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만희 감독의 「휴일」 같은 경우 그 점을 매우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이만희 감독의 다른 작품들과 「휴일」을 비교했을 때 이만희 감독은 주인공의 심상이 가장 복잡하거나 절정에 올랐을 때 화면상으로는 인서트 샷을 이용하고 대사적인 소리를 없애고 무음처리를 하거나 경음악을 틀어 그 주인공의 심상을 더욱 강조하는 아이러니한 연출을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이를 통해 대사 이외에 이미지나 미장센, 몽타주 적인 시각적인 언어들을 통해 소리가 없는, 즉 침묵적인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대사가 많이 없어도 기초적인 구성이 탄탄한 시나리오가 만났을 때 얼마나 훌륭한 영화 한 편이 만들어 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필자 역시 개인적으로 훗날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써 대사 없이 화면과 이야기의 전개 구성이 완벽한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꿈꾸었던지라 이만희 감독의 대사 없이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했던 그의 연출적 고집이 참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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