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정치사상] 국가, 정체 제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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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 차

1. 현대 민주주의와 플라톤의 이상국가론

2. 플라톤이 제시한 교육 방식에 대한 논의

3. 칸트의 ‘철인왕’ 비판


본문내용
1. 현대 민주주의와 플라톤의 이상국가론

이상적인 현대 민주주의 국가 운영 원칙에 따르면 국가는 아래로부터의 힘에 근거하여 정치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플라톤의 철인치자론, 이상국가론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 및 사회에 있어 적용되기 힘든 것이 논리적으로 마땅한 일이다.
동굴의 비유에서 드러나듯이 플라톤은 세계를 이분법적 사상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진리를 깨달은 주체에게 어둠에 갇힌 객체는 무지한 대상이며 교육받아야 할 대상일 뿐 공존해야 할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 때, 전자가 이데아에 가까운 이성, 정상, 선이고 후자가 감각, 비정상, 악으로 간주된다면 전자에 의한 후자의 계몽 혹은 정복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논리적 설명이 가능하다. 플라톤이 구상하는 이상적 국가 역시 위로부터 주어지는 통치자 중심의 국가 운영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아래로부터 자생적으로 조직되는 대중들의 목소리를 수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과 국민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는 힘든 일처럼 보인다. 국민의 의사가 온전히 국정 운영에 반영되지는 않으며 때로 정치인들의 당파적인 싸움에 의해 국민 의사에 반하는 정책이 시행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현대인들의 현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이 같은 현상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적 모순의 원인은 무엇인가? 또, 그 원인은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 해결할 수 있다면 그 해결 상태는 지속 가능한 것인가?


2. 플라톤이 제시한 교육 방식에 대한 논의

(1)
플라톤은 동굴에의 비유에서, 동굴에 갇혀있는 수인들의 족쇄를 풀어 그가 도망가지 못하게 위로 비탈진 곳으로 끌어올려, 그가 햇빛에 나올 때까지 놓아 주지 않음으로써 ‘강제로’ 바깥 세계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로 인해 가시적인 세계에서 가지적인 세계로 나아감으로써 참된 이데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플라톤은 연령대 별로 시행해야 할 교육을 순서대로 제시하고 있으며(p495 각주74-75, 540a), 그에 따라 수호자 교육을 실시할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536c를 보면 소크라테스는 “자유인은 어떤 교과도 굴종에 의하여 배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어떤 강제적인 배움도 혼(마음)에 머물러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는 플라톤이 주장하는 교육 방법의 강제성과 자발성 대한 자체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의 국가론을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한 하이데거에 따르면, 그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 대해 수인의 족쇄는 스스로 풀어야 되며 그 과정은 너무 빠르지 않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타인에 의해 강제적으로 행해지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이라 할 수 없으며, 이는 강제 당하는 사람에 있어서도 그 교육의 효과를 그대로 기대할 수 없다.
이를 바탕으로 플라톤의 자체 모순적인 태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진정한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의 성격을 ‘강제성’과 ‘자발성’의 사이 어디쯤에 위치해 균형을 잡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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