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상사] 궁예에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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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 머리말
2. 궁예의 출신
3. 궁예의 세력형성과 후고구려 건국
1) 세달사에서의 승려 생활
2) 반란군 가담
3) 명주에서의 자립
4) 철원 진출과 도읍 선정
5) 송악 천도와 후고구려 건국
4. 궁예의 사상
1) 나말려초의 사상
2) 궁예의 불교사상
3) 풍수지리사상
5. 궁예가 가지는 역사적 의의
6.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머리말

신라 하대에 이르면 귀족들의 왕위쟁탈전이 격화되면서 중앙집권력이 약화되었고, 농민층에 대한 수탈이 왕위쟁탈전이 격화되면서 중앙집권력이 약화되었고, 농민층에 대한 수탈이 강화되어 농민항쟁이 빈발했다. 특히 889년(진성여왕3) 국고가 궁핍하여 지방에 조세를 독촉하자 농민들이 광범위하게 봉기함에 따라 신라는 전면적인 내란상태가 되었다. 일정한 지배 영역을 확보하고 그 영역에 대한 조세, 공물, 노동력을 마음대로 수취하면서 독자적 군사력과 경제력을 갖춘 세력가들이 나타났다. 이들을 호족이라고 불렀는데, 호족 가운데에는 정권의 형태를 지니면서 신라에 대항하는 세력으로 성장한 이들도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궁예와 견훤이다. 궁예와 견훤은 후고구려와 후백제를 세우게 되니, 이에 후삼국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들 중 철원의 궁예는 고구려의 후손을 자처하며 다른 지방호족과 힘을 합하여 후고구려를 세웠다.
궁예는 후고구려를 세우고, 후삼국 시대의 주도권을 먼저 장악했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궁예에 대한 기록은 심히 부정적으로 기술되었으며, 그의 불교사상 또한 해괴하고 미신적인 것으로 표현된 것이 많다. 궁예의 성격은 흔히 ‘포악’하고 ‘미신적’으로 묘사되었고 그의 불교에 대한 평가는 일박적으로 부정적이다. 그의 정치적 성격에 대한 비판이 궁예의 성격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그를 ‘파괴주의자’, ‘폭군’이며 심지어는 ‘노망기’까지 띤 ‘과대망상증’환자이자 ‘성격분열증’환자로까지 전락되기에 이르렀다. 아마도 궁예에 관한 대부분의 기록들은 후대의 고려인들에 의해 기술된 것이고, 여기서 왕건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궁예에 대해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따라서 궁예에 대한 사료의 한계성을 염두하고 그의 불교사상에 접근하여, 윤색된 기록 속에서 궁예의 불교사상의 참모습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선 몇 가지 중심 과제를 풀어보아야 할 것이다. 신라에 대한 불만과 반발로 말미암아 분열과 혼란의 시대가 도래 하였다면, 그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려는 인물들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독자적인 세력을 확보였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였고, 그들에 의해 새로 건국된 국가가 일정한 기간 동안 독자적인 지배력을 행사하였다면, 그 국가의 통치조직은 어떠하였고 지배이념은 무었이었는지와 마지막으로 후삼국의 세 국가가 모두 신생 국가인 고려에 의해 멸망하였다면 몰락 요인은 무엇이고 그들의 역사적 유산은 고려라는 국가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가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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