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 인간 존재의 어둠과 빛을 비추는 거대한 그림자 (괴테) A+독후감

인간은 현실적인 것(the actual)에 이상적인 것(the ideal)을 대비시켜야 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일찌기 플라톤(Platon)은 인간은 존재(being)의 세계로부터 생성(becoming)의 세계로 추방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생성의 영역으로부터 탈출을 모색하고자 하는 찰나적인 만족 이상의 열망을 가리켜 사랑(eros)이라 하였다. 향연(Symposium)에서 미를 존재의 현현으로 보지만 그가 미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에 시인을 모방의 모방자라 칭하는 것에도 보이듯이 예술이론과

인간의 심성을 맑게 하는 도구로서 존재함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주자(朱子)의 성정론(性情論)이란 움직이는 것은 정(情)이요, 움직이지 않는 것은 성(性)이라는 바탕으로 된 것인데, 물이 고요한 상태는 성에 속하고 움직여 물결이 출렁이는 상태는 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성이란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을 말하고,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은 정을 일컫는다. 시가 교화를 위한 것이라는 뜻은 본래

인간의 태도와 비슷하다. 그리고 나 이전의 철학자들이 걸어온 길은 모두가 이런 길이었다. 단지 나의 표상으로서 존재하는 세계, 혹은 인식하는 주관의 한갓 표상으로서만 존재하는 이 세계에서의 파생물(派生物)을 어느 정도 탐구하여 거기 어떤 의미를 부여한들 탐구자가 순수하게 인식하는 주관에 머물러 있는 한(육체가 없는 날개만 가진 천사의 머리인 한) 이 세계의 본래의 모습에 실제로 도달할 수 없다.그러나 탐구자 자신도 세계에 뿌리를 박

인간의 권리에 관해서나, 온당하지 않은 권위주의가 그 기저에 깔려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괴테가 비윤리적인 퇴행으로 금기 시 되었던 자살에 관한 보고서를 사람들 앞에 내 놓은 것이다. 종교계의 시선으로 이는 확실히 그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자, 기독교 윤리 강령의 일탈로 비추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문학가가 반사회 운동가일 필요는 없어도, 지배 이데올로기의 노예여서는 안되는 것처럼, 베르테르를 죽음에 이르게

인간이 들어갈 수 있음을 허락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2부에서는 궁정 사회에 대한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 고전주의(계몽주의)때 까지만 해도 궁정사회는 유럽 사회에서 거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고정적이고 경직된 관념과 의식구조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었다. 이러한 신 고전주의의 한 부분을 비판하는 것이 이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 베르테르는 로테와 알베르트를떠난 후 그가 평소에혐오해오던 궁정에서의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