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문학과 수사학 - 자화상과 자전적 글쓰기

글쓰기를 보여줌으로서 90년대 소설사에 있어 독특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이 밑바탕에는 균형감 있는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한 윤리의식과 역사를 인식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책임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김소진이 소설로 완성하려던 궁극적 목표는 문학을 통해 민중의 삶에 기여하는 것, 리얼리즘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김윤식, 「90년대 문학의 종언 - 작가 김소진이 의미하는 것」, 『현대문학』, 1997, 11월.

문학이다. 사랑을 그 주된 내용으로 삼음으로써 현실 세계와는 약간 동떨어진 면을 보이지만, 후기 작품으로 가면서 그 낭만성이 현실성과 결합하여 좋은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나도향의 작품들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유교 500년 동안 내려온 낡은 가치관과 신식문물의 도입으로 인한 가치관의 대립 그리고 여전히 남녀 간의 성의 불평등으로 인한 인간적 갈등까지 일제강점기 시절의 암울한 시대상이자, 우리의 자화상이

문학사』, 소명출판(1999).김유정, 유인순 편,『동백꽃』, 문학과지성사(2005).김윤식, 『이상연구』, 문학사상사, (2002).김주현, 『이상소설연구』, 소명출판(1999).마광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자유문학사(1989).박태원, 천정환 엮음,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문학과지성사(2005).안회남, 『월북작가 대표문학 10-안회남』, 단음출판사(1989).이경훈, 『오빠의 탄생』, 문학과지성사(2003).이경훈, 『이상, 철천(徹天)의 수사학』, 소명출판(2000).이

비교해 보면, 그 힘은 잔인한 관능성을 부추키고 개인성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이 힘은 기다림의 대상으로만, 부재의 기표로서만 제시됨으로, 이 시가 낭만주의의 상징적 합일의 순간을 표현한 것은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존재가 아니라 비존재를 예비하는 힘이다. 니체의 사상이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거부하고 세계를 오직 가상으로만 파악한

수사학적 지식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비단 시 장르의 교육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문학 영역에 해당하는 교육 내용이 대부분 ‘안다’, ‘파악한다’, ‘이해한다’의 형태로 제시되었는데, 이것은 교육 내용이 전반적으로 문학 이론에 대한 지식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지식 교육이 학습자의 실질적인 시 해석이나 감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지식 자체만을 습득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