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춘향전-판소리에서 들리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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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 춘향전-판소리에서 들리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로 영화의 흥을 돋워 주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춘향전의 판소리 한 대목 ‘사랑가’로 춘향전은 시작한다. 영화 시작 전에 소리꾼 조상현 선생이 사랑가를 하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역시 아니나 다를까 그 판소리 하시는 선생의 음색은 투박하고 거칠기가 그지없다. 강의 시간에 여러 차례 한국 음악의 예로 빠짐없이 나와서 이제 판소리를 보고 듣기만 해도 친숙한 존재이다. 그런 독특한 창법을 얻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또 자신만의 음색을 갖기 위해 산 공부를 하는 소리꾼들의 모습은 안 봐도 그들이 내는 소리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하다. 그리고 조상현 선생이 소리를 시작하기 전에 5시간 동안 판소리를 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잠시 한국인의 즉흥성을 되새기게 해주는 것 같았다. 아무리 길든 짧든 자신의 기분과 관객의 호응에 따라 길이가 길어지고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의 시간에 배운 판소리의 성격을 잠시 꺼내어 보면서 영화를 보게 되니 마치 나와 판소리가 한 몸이 된 것 같았다.
영화는 조상현 선생이 소리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소리를 들을 때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 듯이 또 그 소리 장단에 맞춰 장면 하나하나를 묘사하는 것처럼 그렇게 시작된다. ‘호남자도 남원군은 옛날 대방 국이라 하였다’라는 소리와 함께 우리의 머릿속은 이제 남원을 연상시키듯 어느 덧 영화는 이몽룡의 집을 비추면서 소리와 함께 이몽룡의 빼어난 외모와 똑똑함을 보여주었다. 5월 단옷날, 공부하던 이몽룡이 바람을 쐬러 광한루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풍물패들은 서양 악대들의 행진에 비해 악기 수도 물론 인원수도 적어 보잘것없지만 꽹과리, 북, 징, 장국 이 네 가지 악기들만 있어도 소리는 서양 악대들 못지않아 오히려 더 흥이 난다. 또 꼭 무대 위에서가 아닌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듯이 관객 여럿이 모여 그 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마다하지 않고 연주하는 한국 전통 악대들을 보더라도 한국인의 자유분방함과 네 가지 악기만으로도 서양 악대들을 제압할 수 있는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씨름도 딱히 체육관이나 운동장 같은 장소가 아닌 나무하고 내려오던 사람들, 길을 지나던 행인들 모두 잠시 즐기다 갈 수 있는 길 중턱에서 둥글게 모여앉아 응원을 하는 모습에서도 역시 볼 수 있다.
이몽룡이 광한루에 도착해서 두루 살펴보는 자연의 경관을 이루 말로 옮길 수 없을 것이다. 앞에는 청산과 광한루 옆의 오작교와 오작교 밑에 흐르는 강을 보니 자연과 인간의 힘이 들어간 인공적인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인공을 조화롭게 어울리는 한국미를 엿볼 수 있었다. 건축물 하나만 본다면 그 규모는 작을 것이지만 그 건축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과 함께 본다면 스케일이 어찌나 큰지 그저 자연을 이용하려고만 했던 서양의 인식보다는 자연을 벗 삼아 모든 세상 속세들에게서 벗어나고자 또는 멋진 자연경관을 보면서 즐기고자하는 낙천적이 한국인들을 볼 수 있다. 또 멋진 자연경관을 즐기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인들의 술사랑은 끊임없다. 어디가든지 가지고 다니기 편한 고급스러운 휴대용 자개장에서 술과 나물, 한과 등을 꺼내어 자연 속에서의 술 한 잔은 한국인들 아니면 볼 수 없는 한국의 고유문화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술 마실 때의 위계질서도 우리 한국 전통 문화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신분상 이몽룡이 높다하더라도 술 따르는 데에는 신분을 따지지 않고 나이순으로 술을 따라 마시는 모습을 보니 훈훈했다. 한국은 되게 수직적 관계인 권위주의가 대체적인데도 불구하고 연장자를 먼저 생각하는 즉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는 속담과 오륜의 ‘장유유서’ 라는 말들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몽룡 뿐 아니라 옆에서 기생들과 양반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디서든지 술을 마시고 흥이 나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한국인들의 모습은 「한국인을 춤추게 하라」라는 책의 표현을 빌려 말해보자면 정말 화끈하고 신기가 넘치는 민족인 것 같았다.
춘향이가 나와 빨간 다홍치마를 펄럭이며 매혹적인 그네 타기를 할 때의 판소리는 춘향이가 발을 한번 굴러 저 멀리 갈 때마다 하늘에 닿을 높이만큼 뛴다며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여 밋밋할 수 있을 법한 판소리가 재밌게 해학적이고 익살적인 표현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서양의 아리아들과 비교해도 뒤쳐질 일없다고 생각한다. 목소리가 투박하고 거칠어서 그렇지 서양의 아리아들은 고운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감동만 주지만, 한국 전통 판소리꾼들은 거칠고 투박한 목소리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수 있고,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재미와 교훈까지 주기 때문에 더욱 유익하고 감동, 재미, 교훈 세 가지의 삼박자는 조화롭게 일석삼조를 이루고 있어 듣는 사람이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고 또, 듣던 중에 흥이 나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추임새도 ‘얼쑤’ 넣는 자유분방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한국인들의 모습은 굿판에서 나온 듯한 신명나고 흥이 난다. 춘향이를 데리러 총총거리는 방자의 걸음걸이에서도 판소리의 장단은 빠르고 경쾌하며 익살스럽게 잘 표현해주어 보는 내내 판소리 들으랴 영화 장면 보랴 그 두 가지에 모두 집중한다고 혼을 쏟았다.
또, 방자가 춘향이에게 ‘발 맵시를 핼뜻 들어내고 속옷은 펄럭, 웃음은 빵끗, 입속은 해끗’에서 3·2·3·2 한국 전통 가락 장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아무리 자신의 어머니는 기생이라 할지라도 자신은 여염집 아이처럼 글쓰기를 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외간 남자를 함부로 만날 수 없다는 대목에서 전통 한국에서는 7살이 되면 ‘남녀칠세부동석’을 하였으며 여자는 결혼 전까지 외간 남자에게 정을 줘서는 안 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그래도 춘향이도 이몽룡에게 관심이 있었을까?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雁隨海 蝶隨花 蟹隨穴) 기러기는 바다를 나비는 꽃을 게는 구멍을 따른다.’라는 말로 즉, 직접 자신을 찾아오라는 김은 뜻이 담긴 말을 방자에게 전해주며 그날 밤 이몽룡은 춘향이의 집을 찾아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몽룡과 춘향이처럼 첫눈에 반해 하루 만에 백년가약을 맺은 두 남녀를 보더라도 한국인의 빨리빨리 정신과 화끈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월매가 이몽룡의 이름을 보고 어젯밤 꿈에 푸른 용이 나타나 연못에 잠겨든 이야기를 하며 ‘내가 맞혀도 신통하게 맞혔구나!’ 라는 장면에서도 한국인들은 자신이 꾼 꿈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연연해하거나 해몽을 하는 것에서 한국인들의 샤먼 즉 신기를 알 수 있었다.
이몽룡의 아버지께서 정상품 당상관으로 승진하여 한양을 가게 되어 잠시 갈려있다 다시 만나자라는 장면에서 조상현 선생의 판소리 가락과 그 음색은 앞에서 중간 중간 들리는 판소리들과 비교해서 들었을 때 보다 더 힘이 느껴지고 거칠지만 잠시 동안 헤어지자고 고별하는 장면이라 그런지 그 힘과 거친 음색이 더 구슬프고 안타깝게 들렸다. 헤어지기 전날 밤까지 함께 보내고 아침이 밝아 방자가 나귀를 데리고 춘향이의 집으로 가는 판소리의 가락은 방자의 바쁜 발걸음을 담을 뿐 아니라 바쁘게 가마를 준비하고 운반할 짐을 나르는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과 딸그락 딸그락 나귀의 빠른 발걸음도 소리에 담겨 있으며, 그 장단 또한 빠르고 분주하게 들렸다.
차마 춘향이 혼자 남원에 두고 떠나려니 마음이 편치 않아 발걸음이 무거운 이몽룡의 속마음과 보내고 싶지 않은 춘향이의 마음이 담긴 소리는 ‘춘향아 잘 있어라. 장모도 편안히. 향단이도 잘 있어라. 춘향이 기가 막혀. 버선발로 우루루. 한 손으로는 나귀 다리를 잡고 또 한 손으로는 도련님 다리 잡고 아이고 도련님∼’ 대목에서는 소리에 꺾임이 많아 그런지 더욱 애달프고 구슬프게 들렸다. 소리의 절정에 닿을 때쯤, 거칠고 역동성이 느껴졌다.
판소리는 고수의 북 장단과 가락에 맞춰 소리꾼이 소리도 하지만 이야기 하듯이 ‘이렇게 울음으로 세월을 보낼 적에∼’ 말로 중간 중간에 섞어가면서 소리를 시작하니 따로 소리만 들었을 때 머리 속으로 장면의 바뀜이라던 지 시간의 흐름을 더 쉽게 그릴 수 있었다.
변학도가 신관이 되어 남원에 와서 기생 점고부터 먼저 하였으며 기생 점고가 다 끝나도록 나타나지 않은 춘향이를 형방보고 잡아들이라 한다.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이에게 종아리가 부러지게 때리라는 형벌을 내렸고 이내 춘향이의 애절한 ‘십장가’가 시작된다. ‘일정지심 있사오니 이러면 변하리오. 이부 아니 섬긴다고 이 거조는 당치 않소. 어서 바삐 죽여주오!…….’ 수청들 바엔 차라리 죽겠다는 춘향이의 일편단심이 잘 담겨 있으며 ‘십장가’의 절정에 닿았을 때 조상현 선생은 온 몸에 힘을 주어 못에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를 해서 그 음색이 더 거칠고 갈라지며 야성적이지만 힘이 느껴지며 춘향이가 맞으면서 울부짖음을 토해내는 소리에 듣는 사람의 심정을 울리게 하였다.
춘향이는 옥중에 갇혀 있는 동안 이몽룡은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가 되어 다시 남원에 내려왔다. 그 많고 많은 도시들 중에 하필 남원일까? 하면서 우연성이 돋보이는 한국 문화적 특징을 볼 수 있었다. 걸인 행세하여 나타난 이몽룡은 월매와 향단이, 춘향이를 속인 후, 내일 변 사또의 생일날 자신이 죽게 되더라도 자신을 잘 묻어달라며 변함없는 사랑과 정절을 드러낸 가락을 뽑아낸다.
다음 날 변 사또의 생일이 되어 이몽룡이 걸인 차림으로 술을 얻어 마시려고 합석을 하였더니 자신의 상에는 달랑 술과 나물뿐이며 운봉의 상에는 나물, 한과, 고기 등 갖가지 안주들이 있으니 ‘운봉의 갈비를 직신, 갈비 한 대 먹고 지고.’ 대목에서 해학적 표현과 언어유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운봉이 차운 한수 씩 하자고 제안하며 이몽룡은 ‘금준미주 천인혈, 옥반가효 안성고. 촉루낙시 민루낙, 가성고처 워성고.’를 지으면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새로운 사건이 전개됨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당시 권위자들이 백성들의 등골을 빼먹으며 자신들은 부귀를 누리며 이익을 챙기는 현실을 비판하며 풍자를 하는 교훈을 주는 것 같았다.
이몽룡 암행어사 출도로 인해 영화는 절정에 이르게 되었고, 모든 수령들이 도망가는 거동들은 해학적으로 장면을 극대화 하여 공포를 희화화하는 한국인들의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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