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의 치유 혹은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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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트라우마의 치유 혹은 해원(解寃)
일반적으로 정신적 외상이라 번역되는 트라우마(trauma)는 “충격적인 체험이 잠재의식에 각인으로 남아, 때때로 무심코 떠올리는 기억으로 드러나서 지독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병증”으로 설명된다. 정신분석학은 트라우마가 의식이 일차적으로 망각한 무의식의 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은 일정한 계기가 주어지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증명했다.
518민중항쟁의 보편적 의의의 근거가 시민들의 행위가 단지 그들의 고향 도시에 대한 애향심이나 단순한 반항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정부 당국의 억압과 왜곡된 선전으로도 결코 지워버릴 수 없었던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열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고봉준의 지적은 항쟁의 성격을 매우 적확하게 규명하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현대적 테크놀리지를 동원한 살인은 우리로 하여금 그 죽음이 대량학살적 성격을 띨 때에만 경악하게 되는 위험에 빠지게 한다고 일깨운다. 따라서 폭력에 의한 단 한 사람의 죽음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한 한 사람의 죽음은 인간 전체에 대해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518소설’은 이 “문제적 개인”들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518민중항쟁의 정신은 무엇보다 앞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믿음과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이라고 믿는다. 625전쟁 이후 가장 큰 역사적 비극인 1980년 5월을 체험한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엄청난 내상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518소설’들에서 그러한 병증의 실체나 징후를 그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이 장에서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더 트라우마의 무제 혹은 그것에서 벗어나기(해원-解寃)의 관점을 드러내는 소설들은 살펴보기로 한다.
1.폭력과 광기의 상흔
심리적 외상은 무력한 이들의 고통이다. 외상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 피해자는 압도적인 세력에 의해 무기력해지고 만다. ‘518’은 항쟁-자항-이기 이전에 무차별적인 국가 폭력-양민 학살-이었다. 그 학살을 직접 행사한 자들은 고도로 훈련된 공수부대원들이었다. 아래에서는 폭력과 광기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의 양상을 다룬 소설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정찬의 「완전한 영혼」은 순결한 한 영혼의 기억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깊은 상처의 근원에 광주의 기억이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지성수라는 매우 신뢰할 만한 운동권 활동가를 통해 80년대 운동에 대한 반성 및 새로운 이념적 지평의 제시를 시도한다. 서사는 장인하라는 인물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지성수의 관심과 의미 부여를 축으로 전개되지만, 그것은 지성수의 새로운 변혁 이념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기능한다. 그래서 지성수가 장인하를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이유가 단지 그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만 가지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성수에게 장인하는 “완벽한 무사상적 인간이며 식물적 정신의 소유자”이고, “세계가 객관적으로 존재하며 이 세계를 진보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객관적 진리가 있다는 믿음을 보완해 줄 요소를 지닌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장인하라는 인물의 창조는 분명 새롭고 따라서 신선하기는 하지만, 그와 같은 소위 식물적 정신이라는 것이 1980년 5월에 있었던 국가 폭력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남긴다. 또한 이 작품이 “1980년대 변혁 이념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새로운 운동에 대한 나름의 방향 제시인지” 아니면 5월 그 자체(대항 폭력으로서의 광주민중들의 저항=폭력)에 대한 비판인지 그 초점이 석연치 않은 것도 문제로 남는다.
장인하가 겪는 광주 체험의 비극적 결말은 다른 의미에서 소설적 성취가 있다. 청력을 상실한 그는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되기 전까지, 무지비한 폭력에 죽어간 이들의 고통스런 절규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달려드는 트럭의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하고 죽어가지만, 그를 죽게한 것은 저 의식 밑에 잠재된 현장에서 죽어가던 이들이 영혼의 소리였다는 것, 그의 영혼 속에 깊이 각인된 트라우마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것으로 읽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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