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학생부군 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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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학생부군 신위
한국의 장례문화가 담긴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난 임권택 감독의 ‘축제’와 박철수 감독의 ‘학생부군 신위’라고 말하고 싶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의 풍습이 잘 담겨있다고 호평 받았지만 내 생각은 ‘학생부군 신위’가 조금 더 우리 한국의 장례문화와 한국인들의 진실 된 모습을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 공감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내가 본 두 작품을 간단히 비교해 본다면, ‘축제’는 어머니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주는 감정이 다르게 나타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가족사의 따뜻한 이야기라면 ‘학생부군 신위’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모습과 진짜 그 시대에 볼 수 있을 법한 상갓집 풍경을 볼 수 있는 반면에 어쩌면 현대인들의 절차와 형식만을 남긴 장례문화와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함을 풍자한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내용에서 두 작품은 외적인 면과 내적인 면에서의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학생부군 신위’에서 볼 수 있는 한국문화는 전통 유교식 장례절차 뿐만 아니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술 문화와 상갓집임에도 불구하고 시골 5일장 열린 날처럼 잔칫집 분위기가 끊이지 않는 것, 상갓집에 온 사람들에게 섭섭하지 않게 음식을 넉넉하게 대접하는 이웃 간의 두터운 정, 지금도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여자들은 일일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을 하고 남자들은 뉴스를 보며 돌아가는 세상을 비판 하려고 하지만 채널 고정으로 인한 싸움과 먼 곳에 사는 자식들, 지인들, 심지어 자신은 아버지께 불효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못가겠다고 하는 딸까지 오는 끊을 수없는 즉, 이 영화에서의 주된 메시지라고 볼 수 있는 가족애를 느끼며 볼 수 있다. 한 번도 장례식장이나 상갓집에 가보지 못한 나는 ‘학생부군 신위’를 보낸 내낸 간접적적으로 나마 장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또, 내가 몰랐던 그 시대적 장례풍습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자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학생부군 신위’에서 볼 수 있는 장례의 절차를 살펴보니 1일에는 부모가 돌아가실 때 그 곁에 지키고 있는 임종, 아버지의 시신을 거두어 팔다리를 바로잡는 수시, 고인이 소생을 바라는 마음에서 시신을 떠난 혼을 불러들이는 고복을 하고, 2일에는 초상이 났음을 알리고 장례준비를 하는 발상, 전, 인쇄물이 아닌 직접 손으로 쓴 사신이나 구두로 전하는 부고를, 3일에는 시신을 목욕시키는 습, 반함, 옷을 아래옷부터 윗옷 순으로 옷고름을 매지 않는 염, 입관, 정식으로 상복을 입고 문상객을 받아들이는 성복제를 하고, 4일에는 산여, 빈 상여 얼르기를 하고, 5일에는 영구가 집을 떠나는 발인을 한다. 요즘은 이렇게 5일장보다는 3일장으로 줄었고 영화에서의 유교절차와 가문과 문중이라는 엄숙함을 지키기보다는 소가족 중심으로 절차도 많이 간소화 되어 시간도 많이 줄었다.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5일 씩이나 지키고 물론, 신식도 좋지만 격식을 차려야 가문에 먹칠을 안 하고 성복제를 치르지 않았는데 제멋대로 절을 한다고 다그치기 까지 하는 것을 보면, 가문과 예를 중시하는 우리 한국 문화의 일부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모습이라면 여자들은 음식 장만을 하고, 남자들은 손님들을 접대하는 것이 아닐까? 또 아버지 돌아가신 것이 모두 자기 탓이라며 죄책감에 사로잡힌 자식들과 이웃 분들, 눈물을 흘리시며 그들을 모두 용서하는 어머니, 저승 가시는 길 험할까봐 돈도 두둑이 넣어드리고 배고프실 까봐 입에 쌀도 넣어드리고 구슬도 물려드리고, 저승사자께 아버지 잘 부탁드린다며 고봉밥과 짚신 세 켤레를 대문 밖에 가지런히 놓아드리고 무엇보다 상여를 들고 나를 때 빠질 수 없는 한국 문화는 ‘이제가면 언제 오나~’ 상여소리와 같은 언제 어디서나 입에서 나오는 노래 가락이 아닌가 싶다. 학교에서 한국 문화의 이해라는 전공과목을 듣고 있는 나로서는 역시 한국 문화에서 빼놓으면 시체라고 볼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절로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와 어쩌면 저승사자라는 영혼은 없을 수도 있지만, 철썩 같이 믿으면서 저승사자 몫까지 두둑이 챙기는 우리문화를 보듯이 매년 새해가 밝을 때, 올해의 운은 어떤가 싶어서 점집에 찾아가는 것이 우리문화가 아닐까?
한 가지 더 한국문화를 찾았다고 한다면, ‘학생부군 신위’에서 다룬 장례는 유교적 절차를 위주지만 동시에 불교와 민간신앙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장면이 있다면 조용한 밤에 울리는 독경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앞에서 말했듯이 저승사자의 영혼까지 챙겨주는 것을 보면 유교, 불교, 민간신앙 세 가지가 함께 어울러 지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5일 째 발인을 하는 날, 미국에서 막 돌아온 아들 찬세는 혼자 기독교식으로 성경을 외우고 찬송가를 틀어놓지만 가족들에게는 그저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이었다. 또, 경상북도 합천군의 큰 어르신께서 돌아가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상객이 정말 많았다. 그 중 국회의원 분들도 계셨는데 선거철이 되면 자기 당에 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들린 게 아닐까? 상갓집에 와서도 여당이니 야당이니 하며 당 싸움이 일어나는 건 꼭 뉴스에서만 떠들썩거리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전통 장례 속에서 비춰지는 이기적인 한국인의 모습이 아닐까?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그저 한국인들의 푸짐한 정과 가족애를 장례문화에 담은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4번째 볼 때 쯤 눈에 띄는 것은 절차와 형식에 대한 다툼과 혼란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며 장례식장은 절차와 형식이 그 욕망이 뒤섞이고 충돌하는 공간으로 그리고 있었다. 정치인들에겐 선거운동을 위한, 가족들에겐 재산을 얻기 위한, 노름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한, 장례식의 절차와 형식으로 기성세대의 권위와 가문을 과시하기 위한, 서로 자신의 종교를 내세우기 위한……. 수많은 욕망들이 득실거리며,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과 모습은 계속해서 산만함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례 준비를 하는 내내 끊임없이 문제만 일으키는 한 남자아이(돌아가신 어르신이 외도하여 나은 자식)가 나오는데 그렇지 않아도 혼란한 상황에서 이 아이는 왜 장례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까?, 이 아이는 어떤 의미일까? 의문을 가졌다. 즉, 아이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존재, 이 영화 속의 아이는 인간의 질서 속에 편입되지 않은 아이, 끊임없이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을 흩트려 놓고자하는 하나의 상징이자,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작은 양심이 아닐까? 자신의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며 크게 목 놓아 울더니, 돼지를 총 쏘아 죽일 때는 그저 자랑스러운 듯이 아니, 너무 당연하다는 듯 돼지에게 많이 잘해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잡아먹어서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서 자기들 생각만 하는 이기적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인은 얼마나 야성적이고 하는 행동마다 어찌나 크고 거침없는지……. 돼지를 잡고 돼지의 쓸개를 즉석에서 익히지도 않고 서로 나눠먹는 것을 보며 한국인의 야성미를 한 층 더 와 닿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수업시간에 야성으로 똘똘 뭉친 한국인의 모습에 대하여 배운 것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영화의 막바지 ‘발인’을 보면서 상여를 매고 쓸쓸한 산 위를 오르는 기다란 행렬은 허무해보였다. 여전히 ‘이제 가면 언제 오나~’상여소리와 함께……. ‘학생부군 신위’를 통해 요즘시대에서 전혀 볼 수 없는 문화가 아닐까?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보면서 외국인들에게도 참 뜻 깊은 무형문화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무조건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는 것도 좋지만 또, 옛날의 복잡한 절차를 줄여서 간소하게 지르는 것도 좋지만, 모처럼 이렇게 먼 곳에서 온 가족들이 모인 모임인데 자기들의 할 일만 하고 헤어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고모를 보면 오빠의 죽음에 슬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자기가 소개하는 보험에 들으라고 여기저기 말하며 다니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요즘은 너무 절차를 간소화하다 보니, 예전만큼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도 작아지는 것 같고 뿐만 아니라, 어른을 극진히 모셔야겠다는 ‘효’의 마음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학생부군 신위’에서도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잘 볼 수 있는 인간사가 많이 다뤄져있어서 공감을 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손길이 묻은 땅을 큰 아들 앞으로 하면 토지세가 나오니 싫다고 하는 큰 며느리, 차라리 그 땅을 팔자고 하는 막내아들, 이들로 인한 가족 갈등이 비춰지자 그런 모습을 본 하늘나라로 떠나신 아버지께서 화가 나셨는지 굳건한 아버지의 영정사진은 점점 굳어지는 것 같았고 결국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학생부군 신위’는 한국의 전통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더 리얼하게 다룬 것 같아서 우리 모습을 반성할 수 있는 것 같았다.
‘학생부군 신위’를 통해 내면적으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기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지만 예전 조상들은 돌아가신 어른에게도 예의를 갖추면서 효를 표하는 것과 이웃에게 후한 정까지 베푸는 것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며 나의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만큼 각박한 세상에 사나 싶을 정도로 예전의 느낌을 느껴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절차와 형식만을 줄이는 것이 강요되는 이 세상에서 사람에게 나눠주는 정까지 줄어진다면 정말 피와 눈물도 없을 만큼 차가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절차와 형식은 현대식으로 치르더라도 마음만은 예전 모습 그대로, 조상들의 후하고 용서하고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가짐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는 사람 사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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