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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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철학
1.순자의 자연론
공자와 맹자로 이어지는 종통 유학은 하늘이 인간의 도덕적 권위를 제공하는 근원적인 것으로 보았다. 하늘은 사람의 위에서 자연과 함께 이 세상을 지배하는 섭리이고 인간과 관계되는 문제는 늘 천명과의 관계 속에서 말해졌다. 신창호저, 경인문화사,『동양사상의 이해』, 2003, p54-55
하지만 순자는 하늘의 자연성을 말했다.
하늘의 운행에는 일정한 법도가 있다. 그것은 요임금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걸임금 때문에 없어지는 것도 않는다. 초목이 생장하는 것처럼 작용을 하지 않아도 완성되고, 사계절이 순환하는 것처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진다. 이러한 것을 하늘의 일이라고 한다. 신창호저, 경인문화사,『동양사상의 이해』, 2003, p55
순자는 자연 현상을 하늘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하늘의 작용은 일정한 불변의 법칙을 따른다. 그러기에 근본을 강하게 하고 절약하여 사용하면 하늘이 가난하게 할 수 없고, 기르고 비축하며 때에 맞추어 움직이면 하늘이 병들게 할 수 없다. 도를 닦아서 어긋남이 없게 하면 하늘은 화를 줄 수가 없다. 신창호저, 경인문화사,『동양사상의 이해』, 2003, p55
이 말을 보면 하늘이 인간의 주재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순자는 인간이 하늘에 순응하지 않아야 하고 자연과 인간을 분리시키고 하늘에 의지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하늘의 의지가 아닌 인간의 행위라는 것이다.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해서 하늘이 겨울을 없애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먼 거리를 싫어한다고 하여 땅이 그 넓음을 없애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하늘과 땅의 운행 원리나 법칙은 사람의 행위와는 무관하다. 신창호저, 경인문화사,『동양사상의 이해』, 2003, p56
순자는 하늘을 인간과 분리(천인분리)시키려고 했고 이를 명료하게 인식하면 가장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도 본래는 자연의 일부분으로 태어났다. 그러면서도 독립적인 존재로 하늘과 대등해 졌다. 하늘로부터 아무런 지배도 받지 않는 독자적인 가치 체계를 지니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하늘에 있는 것 중에는 해와 달이 가장 중심이고 땅에 있는 것 중에는 물과 불이 가장 소중하며 물건 중에는 진주와 옥이 가장 귀중하고 사람에게는 예의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하여 예의를 강조하게 된다. 순자의 자연론은 인간의 이성적, 합리적인 정신을 가치롭게 여기면서 궤변이나 미신적 요소를 씻어 내었다. 신창호저, 경인문화사,『동양사상의 이해』, 2003, p56-57
2.인성론
순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이익을 좋아하고 질투를 하며 눈과 귀 등 감각 기관의 욕구대로 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인간의 본성으로 여기고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따를 때 다툼과 도적질과 음란함이 발생하여 사양함과 충성스러움과 예의 제도 등이 사라지므로 인해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철승, 「유가철학에 나타난 인간 본성론의 구조와 현실적 의미」,『동양철학연구』, 제36집, 2004, p12
순자에게서 악은 이러한 본성 속에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순자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 이러한 본성과 작위를 구분하지 못해서 그러하다고 비판한다. 신창호, 『동양사상의 이해』, 2003, p58
순자는 맹자가 ‘사람이 배우려는 것은 본성이 선량하기 때문이다’ 고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러한 맹자의 말에 대해 맹자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인위의 차이조차도 자세히 살피지 않은 것으로 이해 하면서 본성은 배고프면 배부르고 싶고 추우면 따듯하고 싶고 힘들면 쉬고 싶은 것 등과 같이 자연적인 것이여서 배울 수도 없고 일삼을 수도 없지만 성인이 만든 예의는 배워서 할 수 있고 일삼아서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즉 그는 배울 수 없고 일삼을 수 없으면서도 사람에게 있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배워서 할 수 있고 일삼아서 이룰 수 있는 것을 인위라고 하면서 본성과 인위의 차이를 확실하게 구별했다. 이철승, 「유가철학에 나타난 인간 본성론의 구조와 현실적 의미」,『동양철학연구』, 제36집, 2004,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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