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 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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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근대성 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I. 비평의 존재방식과 그 자의식
1. 비평이란 무엇인가라고 묻고, 이 물음에 온몸을 던졌던 최초의 비평가가 조연현이다. 비평에 대한 자의식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면서 이를 운명의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해간 비평가로는 조연현이 처음이었다.
2. 무엇을 대가로 지불하고 그는 비평가가 되어야 했는데, 그 때문에 그는 ‘무엇’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과 아쉬움 나아가 저주를 은폐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이 점에서 조연현 비평은 그것에 시달린 형국을 빚는다. 그러나 이러한 자의식을 철저히 은폐하는 방식을 창출해 낸 점이야말로 조연현 비평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곧 근대성이라는 이름의 주인에 맞선 노예로서의 주체성 확보가 그것이다.
근대라고 할 때, 그 자체가 타자로서의 서양이었으며, 이를 전면 수용함으로써 비롯된 우리 근대문학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타자로서의 서양(근대)이란 주인이었던 까닭이다.
서양이라는 근대성에 맞서, 주체성을 확보하는 방식 곧 노예가 주인에 맞서 마침내 주인의 자리에 올라서는 일이 가능한가. 만일 가능하다면 그 노예가 과연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을 조연현 비평이 안고 있는데, 이 때문에 조연현 비평은 근대성을 문제삼거나, 근대성 이후를 논의할 때 놓이게 될 하나의 시금석이 아닐 수 없다.
II. 비평가 되기의 조건
1. 정치적으로 패배한자가 그 패배를 이길 수 있는 길이란 현실정치를 철저히 무시하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그러면서도 허무의 늪 속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신이 필요했다. 그러한 신의 노예가 됨으로써 비로소 그는 현실정치를 철저히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주체성이 비로소 획득된 까닭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정주에 있어 그 절대적인 신은 ‘시’이고 임화에게 있어 근대성(마르크스주의)이며 조연현에게 있어 그것은 도스토예프스키였다.
2. 조연현의 성장을 살펴보면 그는 학생이면서도 언제나 교과서 대신 문학서적을 탐독했었고 통학하는 대신에 영화관에 매일같이 출입했다.
이와 같이 그는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감당할 능력이 없거나 모종의 이유로 그러한 일을 수행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허무의 늪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이를 초극 하는 길이란, 학업보다 소중하고 성스럽기조차 한, 그러니까 신과 같은 존재를 상정하고 거기에 매달려 온몸을 맡기고 마침내 그것의 종이 되는 방식인데 여기서 신이 도스토예프스키이다.
III. ‘구경적 삶의 형식’에 이른 길
1. 조연현의 문학적 출발은 시였다. 시 창작에 대한 자질이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창작이야말로 학업이라 말해지는 세속적 삶을 초극하는 것이라 믿었다. 그가 별로 시적 자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를 계속 쓰고자 했는데, 그 이유란 무엇인가. <여성문화>에 <혼자 가는 길>이 발표되었을 때, 서정주가 <조선일보>에서 호의적인 시평을 해주었으나 “성급한 시대적 요구는 어느 사이에 시 한 편 똑똑히 지어내지 못하는 나에게 평론의 붓을 잡게 하였던 것”이라 그가 말해놓은 것은, 되새길 필요가 있다. 시에 대한 자신의 자질 없음을 암묵적인 상태에서 깨닫고 있었음과 동시에, 비평적 자질의 발견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성급한 시대적 요구>로 말미암아 시를 버리고 비평을 썼지만, 그의 지향점이 시인 이상 비평을 시의 경지까지 올려 놓는 길이 겨우 남아있었는데 그는 이를 ‘창작적인 비평’이라 불렀고 그는 비평을 시처럼 형상화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비평을 끝내 쓰지는 못했다.
2. 대체 어떤 형태가 형상화 된 비평일까. 우리가 보통 비평이라 할 경우 그것은 표현과 인식의 무한한 접근을 의미할 것이다. 가령 시란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 시작품을 내보인다면 그것은 표현으로 대답한 것이다. 시론이라든가 시 창작방법이라든가 시문학사를 내보인다면 그것은 인식으로 대답한 것이다. 비평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인식만으로도 표현만으로도 부족한 것, 이 둘의 무한 접근 그 이상이다. 조연현 비평은 이 사실을 알고자 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표현만이 제일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그 고정관념을 단 한 번도 실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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