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를 세계로 알린 한복쟁이,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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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의 미를 세계로 알린 한복쟁이, 이영희
‘ 난 참 전형적인 한국 사람인가봐~’ 나는 내 주변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맞다. 난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다. 그런데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란 뭘까?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김치 반찬없이는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고 끼니를 국물있는 한식으로 먹지 않으면 밥을 먹은 것 같지 않은 그런 종류의 사람, 바로 나를 말하는 것 같다. 나는 간식으로 먹는 빠알간 떡볶이를 사랑하고 사극 드라마를 좋아하며 한복의 단아함 또한 좋아한다. 해외에 나갔을 적에는 기름진 햄버거나 치킨으로 끼니를 때우니 쌀밥에 김치찌개가 생각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입안에 도는 니글니글한 기름의 맛은 영 내 입맛이 아니었다. 그렇다. 나는 이 정도로 우리 전통 문화의 것을 사랑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고혈압을 향해 달리는 외국의 음식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의복. 반들거리는 비단, 너무나 고운 색감과 선. 한복의 그 아름다운 자태가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단아함을 갖출 수 밖에 없게 한다. 왠지 한복을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편안하게 한다. 우리 선조의 지혜가 담겨있는 우리나라 한복에서 그 아름다움의 미학을 찾아 세계로 널리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아니라 세계에 여러나라 사람들도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듯,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한복의 매력에 빠져들거라 생각했다.
한복을 사랑한 그녀의 업적, 노력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는 내가 생각했던 한복의 매력을 세계로 널리 알린 최초의 디자이너다. 그녀로 인해 한복의 세계화가 시작됬다. 이제 더 이상 한복은 사극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의복이 아니다. 한복은 세계에서 어떤 옷보다도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전통의복인 것이다.
1936년 2월 24일생 이영희 디자이너는 1977년 에 이영희 한국의상을 오픈했다. 그 후 1993년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참 가한 이영희 한복은 파리 거리에 부티크를 열어 파리에서 가장 예쁜 가게에 뽑히기도 했으며, 뉴욕 카네기 홀에서 개최한 패션쇼를 계기로 미 국 사회에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소망으로 2004년 맨해튼에 한복 뮤지엄을 개관했다. 힐러 리와의 만남이나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에 서 부시의 두루마기 제작은 그녀의 한복 사랑과 한국의 멋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다. 2007년에는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그녀가 디자인한 옷 12벌이 소장되었다. 2008, 2009, 2010년에 이어 꾸준히 서울컬렉션에 참여해왔고 현재는 직접 만든 자신의 브랜드, 메종 드 이영희의 대표이고 동덕여대 의상디자인과 교수이다.
2011년 얼마 전 10/28에는 독도 패션쇼,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를 개최하였다. 이 패션쇼에서는 황토와 하늘, 쪽빛 바다 등 독도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색을 자연스럽게 담은 바람의 옷을 선보이며 독도 사랑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립고 그리워하던 독도에 드디어 왔다. 독도에 온 것을 자랑하고 싶다.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억지로 참았다. 이번 패션쇼를 통해 많은 사람이 독도사랑, 한복사랑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나는 한복이 정말 좋고 한복을 사랑한다, 한복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점점 빠져 들어간다. 프랑스 등 외국사람들은 열광하고 정말 좋아하는데 우리는 왜 한복을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독도를 밟은 소감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했고,
독도에서 패션쇼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이어령 전 장관이 써 준 시에 모든 대답이 들어 있다며 시를 읽었다.
여기 이 바람과 파도에게 물어봐라.
이곳이 누구의 땅인가를.
그들은 일제히 말할 것이다.
독도는 한국 땅.
한국인의 발자국이 찍힌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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