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관점에서 본 생명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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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의학적 관점에서 본 생명의 문제(생명개념에 대하여)
과거에 생명은 주어지는 것으로서 생명에 우리가 어떠한 조작이나 변형을 시도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첨단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인하여 신의 영역에 우리는 조금씩 도전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현실로 다가왔다. 인간 수명은 길어졌고 불치의 병도 이제는 치료의 범위에 들어오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시험관 아기에서부터 인간 복제에 이르기까지 유전자 조작 기술이 미치는 범위는 그 끝이 안보일 정도다.
이와 함께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 전체는 위기 내지는 정체성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인식과 일상적 사고의 틀을 추월한 이러한 기술을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갈 수만은 없다. 생명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미래에 처할 혼돈이나 위기로부터 대처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 삶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존재자들과 그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들이 몸담고 있는 이 세계와 관련된 복합적이고도 본질적인 질문이다. 따라서 이것은 철학적 인 동시에 과학적이고 종교적이며 또 예술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의 문제로 범위를 축소시킨다 할지라도 문제는 간단치 않다. 왜냐하면 시대나 문화권 또 동 서양에 따라 생명 개념은 바뀌어왔기 때문이다. 일단 고대에서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서양의학에서 바라본 생명 개념의 변호를 살펴보고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이 오늘날 의학에서 제기되는 이유를 다시 검토해 보자.
1.서양 고대 의학의 생명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생명의 문제는 우리가 예측하는 것과는 달리 의학에서가 아니라 철학에서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서양의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는 생명 자체에 대한 언급을 찾아보기 어렵다. 에로티아누스가 기원후 1세기에 쓴 히포크라테스 의학 용어 사전에 생명에 해당하는 말인 bios와 zoe가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 시대에는 생명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드물게 언급되었다하더라도 그것은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나 엠페도클레스와 같은 자연철학자들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생명의 문제는 당시 철학자들의 주된 관심임을 알 수 있다.
생명에 대한 관심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오면서 보단 정리된 이론의 형태를 갖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존재들 가운데 생명을 가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우리는 생명을 스스로 영양을 공급하고 자라나고 소멸하는 것으로 이해한다.(영혼에 관하여) 그에게 있어서 생명은 존재를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드는 프시케(psyche)나 프네우마(pneuma)와 같은 것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개별적 생명체를 유지시켜 주는 한정된 역할을 하던 프네우마는 스토아 철학에서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로 확대되며, 다양한 수준의 존재자들을 결합시켜주는 결합의 원리로 작동한다. 존재자들의 위계는 세 단계로 나뉘어져 물질적 차원에서 작동하는 프네우마(pneuma hektikon)는 물질의 지속적 존재를 가능하게 만드는 결합의 원리로 작용하며, 다음 단계에서 작용하는 프네우마(p physikon)는 식물과 동물을 성장하게 만들며, 최종 단계의 프네우마(p psychion)는 동물의 지각과 운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스토아철학에 기반을 둔 의학의 학파인 프네우마 학파가 등장하는데 이 학파는 그 개념을 차용하나 약간 변형시킨다. 즉 스토아학파에서는 프네우마가 생명체의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의 원리이며 심장에 위치하여 몸 전체를 지배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반면에 프네우마학파에서는 프네우마가 탈 중심화되며 심장과 같이 특정 부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각 부분에 흩어져서 존재하며 각 부분이 그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게 만든다. 또 나의 다른 점은 전자는 그것을 우주의 보편적 원리로 보는 반면, 후자는 우주에는 관심이 없고 탐구의 범위를 생명체 특히 인간에 한정한다.
역사적으로 의학 내부에서는 당대의 철학적 도그마를 의학에 적극 수용하려는 움직임과 이에 반대하여 의학의 자율성을 옹호하는 두 입장이 있었다. 생명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도 생명을 일종의 원리나 본질로 만들려는 철학적 시도에 대해 의학적 입장은 치료에 불필요한 가설의 도입은 피하고 생명을 현상적인 차원에서만 인정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고대 의학의 집성자인 갈레노스도 생명 자체를 문제로 삼진 않았다. 그는 생명을 힘(dynamis)이나 활동(energeia)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살아 잇는 생명체에 논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선행하여 존재하는 원리나 본질로서의 생명존재는 부정하였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다소 혼용되어 사용되던 프네우마와 열을 구분하여 프네우마에는 정신활동을 비롯한 제한적인 역할만을 부여하는 대신 선천적인 열을 생명체의 근원으로 보았다. 생명체의 갈레노스에 따르면 생명체는 선천적으로 열과 습기를 타고 태어나며 이 열과 습기 가 곧 생명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사람이 노년에 이르면 습기가 말라 건조해지고 이 열이 완전히 시으면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이 열이 존재하는 자리인 심장을 습하게 해주면 노화가 더디게 진행되어 생명이 연장된다고 생각했다.
갈레노스의 의학은 천년이 넘게 서양 의학을 지배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보다 더 후대까지 서양 의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6세기에 출판된 한 의학사전은 생명의 개념을 갈레노스의 그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몸이 수행하는 모든 기능을 만들거나 완성시키는 것은 생명이 아니며(이것은 정신의 고유한 속성으로 본다), 생명을 정신에 복속되는 정신의 도구로 본다는 점이다. 이러한 입장은 생명이 곧 선천적으로 타고난 열이라는 갈레노스의 견해를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생명이 힘이며 작용이라는 갈레노스의 견해를 더욱 밀고 나간 것이기도 하다. 또 정신과 몸이라는 이원적 설명 구도가 등장하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천년 이상 서구를 지배해 온 서구 기독교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생명은 프네우마와 같이 생명 현상을 가능케 만드는 어떤 원리나 힘이 아니라 정신의 지배 아래에 있는 육체를 움직이는 도구에 지나지 않게 된다. 16세기의 대표적 의학자였던 장 페르넬(Jean Fernel, 1497-1558)은 그의 저서 생리학에서 정신과 생명의 관계에 대해, 정신은 육체의 형상이며 정신의 작용이 생명이다. 육체의 본질은 정신이며 육체의 고유한 기능이 생명이다. 즉, 생명은 정신과 육체를 매개해주는 존재로, 달리 말해 정신과 육체가 결합된 상태, 그리고 그 결합된 상태에서만 가능해지는 작용과 기능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2. 서양 근대 의학의 생명관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일어난 물리학의 발달과, 정신과 육체의 관계에 대한 데카르트의 이원론적 사상은 의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자연 과학적 철학적 사조의 영향을 받아 의학에서는 의역학파와 의화학과가 생겨났다. 의역학파는 인간의 몸은 기계와 같으며 인간의 몸에서 일어나는 운동을 포함한 모든 생리학적 현상은 수학적 식으로 표현되는 역학의 법칙으로 설명된다고 보았다. 이 이론에 큰 영향을 미친 헤르만 보어하브(Herman Boerhaave, 1668-1738)는 18세기 까지 의학에 남아있던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레노스의 잔재를 일소하고 역학에 의거한 이론을 확립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생명은 독자성을 가지는 존재가 아니라 유기체의 운동에서 파생되는 부수적 현상에 불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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