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다르크를 본 후 감명 깊게 본 장면 인상적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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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를 본 후 감명 깊게 본 장면(인상적인 장면)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은 장면은 잔이 전쟁에 지친 군사들을 이끌고 영국군이 점령하고 있던 성을 탈환하려다 화살에 맞고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다. 감독도 이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처리함으로써 잔이 신의 사자인가 아닌가를 묻고 있는 듯하다. 만약 잔이 신의 사라자로 인간의 세상에 나타났다면 그런 고통은 왜 생겨났는가를 묻고 있다.
개인적으로 잔은 신의 계시를 받고 신의 사자로써의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고통들은 잔을 시험에 들게 하여 신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도록 하는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잔은 스스로 이단을 인정하는 서명을 하게 되고 화형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인상 깊은 장면은 부르고뉴파에 잡혀 전쟁 포로로 영국군에 팔리게 되고, 감옥에 있었을 때, 신(?)과의 대화하는 장면이다. 잔이 자신 스스로가 신의 사자인지 신의 계시가 우연이었는지를 갈등하고 고민하는 장면이다. 감독은 역시 잔이 신의 사자로써 임무에 충실했다고 말하고 있다. 감독은 역시 잔이 신과의 대화를 피하려고도 하지만 결국 시험, 유혹에 넘어가게 된다. 잔의 심정변화를 잘 표현한 것 같다.
잔다르크가 감옥 안에서 자기분열과 비슷한 걸 일으키며 환영을 보고 그와 대화하는 장면, 내용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상의 잔은 자신이 하나님의 사자라 굳게 믿고 행동을 하는데 다른 사람이 그는 거짓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아니다 라고 비난합니다. 처음 잔이 프랑스왕을 만나기 전, 후 당분간 까지는 그 믿음이 강해 어떠한 비난도 질타도 문제거리가 안 되었으나 “아무리 강한 활에서 쏜 화살이라 할지라도 마지막에는 부드러운 비단 조차 뚫지 못한다.”라는 동양의 속담이 있듯 잔은 서서히 예기가 줄어 이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내가 진정 신의 사자인가?’ 이제 약해진 그는 그 질문을 딱 잘라 대답하지 못하고 그렇게 대답을 하지 못하게 된 자신의 믿음에 분노하게 됩니다.
그 3가지 모습을 한 환영은 그 자신의 신앙, 믿음의 거울이며 그가 던지는 질문과 답변은 스스로의 질문이며 답변입니다. 환영과 문답하며 홀로 감옥 안을 배회하는 장면은 영화‘뷰티풀 마인드’에서의 러셀 크로우가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어쨌건 칼의 출처에 대한 문답, 신을 위한 행동인지, 자기를 위한 행동이었는지에 하는 문답... 그러나 잔은 그렇게 스스로 무너지기는 했어도 변명이나 회피는 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았고...
제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장면 즉,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러니깐 마지막에 19살의 나이로 잔은 화형으로 죽고 500년이 지나서야 성인으로 인정되었다는 마지막 글이 오랫동안 나의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잔다르크가 너무나도 불쌍한 것 같기도 하면서 프랑스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배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극중 잔다르크의 역할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의 연기가 정말 뛰어나서 가슴속으로 정말 감탄하기도 하고 닭살이 돋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연기를 잘하나.. 하는 맘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극중 잔다르크는 “여자가 어쩌면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성으로써 여성과는 거리가 먼 전쟁의 선두에서 서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잔다르크는 여성의 또 다른 의미를 부과하였다고 생각하였다.
몇 년전, 잔다르크를 보았다가 다시 이번 수업에서 보게 되었다. 조금씩 기억이 났던 부분도 있었고, 잘 기억이 나지 않은 부분도 있었는데, 나에게 있어서 마지막 자막부분은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프랑스 구국의 영웅 잔다르크는 나에게 있어서 여성의 또다른 의미를 제공한 여성영웅이었다.
감명 깊었다기보다 내 머릿속에 깊이 새겨진 장면은 충격적인 장면 이였다.
잔의 눈앞에서 언니가 칼에 꽂혀 강간당하는 장면이 충격적인 장면 이였다. 전쟁에서 온힘을 쏟아 부어 나라를 위해 칼을 휘두르고 피를 흘리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성의 순결이 희생되어진 것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것이다. 그때마다 왜 여성은 잔처럼 강하고 용감한 모습이 아닌 저런 희생물로만 상징되어만 했는지... 옛날 일로만 여겨 질 일이 아니라 더욱 화가 날일이다. 내가 여자이지만 자식을 낳아도 딸을 낳아서 마음고생 할 일이 걱정인 것은 언제까지나 여자는 변함없이 미의 상징으로 남성의 부속물로 희생되어지는 일이 태반이 되어 잔처럼 강한 여성상이 꼭 필요한 힘이 되어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부에 검은 망토를 쓴 환영과 잔다르크 사이의 논쟁에 관한 부분이다. 잔은 자신이 신의 사자라고 주장하며 그 증거로써 검을 보이지만, 환영은 몇 가지 가설을 들며 그것은 단지 그녀의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잔의 주장처럼 그 검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버리고 간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장면의 연출은 진지하던 영화가 갑자기 코미디를 표방하는 듯한 가벼운 느낌을 주었지만, 잔다르크라는 영웅의 정체성을 통째로 뒤집은 해석으로 보였다. 환영은 혼란스러워 하는 잔에게 “너는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을 봤을 뿐이다”라고 한다. 이 부분이 바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잔이 화살을 맞은 후 다시 새벽에 전투를 할 때 멀리 궁수가 잔을 향해 궁을 겨냥한 것을 안 장군이 잔을 대신해서 화살을 맞았을 때 그때 분위기는 신의 사자로 와있는 잔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희생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하지만 그다음 장면은 어처구니없게도 팔꿈치에서 화살을 빼낸다. 엉뚱하게 나온 이 장면에서 나는 웃었고 또한 무거울 수 있는 영화주제를 가지고 영화가 그리 무겁지만은 않게 영화를 잘 풀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잔과 환영의 논쟁이다. 자신이 믿었던 그래서 몸으로 행하고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 왔는데 환영은 그런 잔의 생각들 믿음들을 부인하는 말투로 이야길한다. 아마 이것이 그간 500년간 잔다르크가 마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아닐까라는 감독의 생각이 녹아있는 장면 같았다.
신앙이라는 것 믿음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개인적인 것이기에 누가 무어라 말하긴 힘든 것이지만 당시에는 왕권보다 강력한 카톨릭의 종교적 지배 하에서 잔은 마녀로 불리울 수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서사극의 묘미는 전투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이야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특수촬영과 C.G를 통해서 스펙타클한 전투신을 표현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쉽게 되어버린 세사이 되어버렸지만...
뤽베송 감독은 한 인물의 업적보다는 스펙타클한 전투 장면에 더 치중을 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화면 중간중간에 인물들의 얼굴을 꽤 오랫동안 클로즈업으로 시켜서 고뇌하는 모습을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촬영한 점 등은 꽤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잔다르크의 통솔아래 병사들이 모두 싸움에 임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핑돌았다. 무엇하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엄청난 수의 병사들을 이끌면서 적군을 물리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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