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문학사 토론문 향가 시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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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향가시대 문학
1. 사뇌가의 해석
(1). 사뇌가와 향가의 관계
사뇌가의 어원에 대하여 사뇌가와 향가는 어원이 같고 같은 뜻을 가진 양식명이라는 주장과 사뇌가와 향가는 어원이 다르고 뜻이 다른 양식명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있다. 초창기에 사뇌가는 향가와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사뇌가에 대한 새로운 견해가 등장하여 다시 논의되고 있다. 근래에는 사뇌가를 향가의 하위 장르로 설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치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 사뇌가를 10구체 형식의 향가라고 정의되는 것은 이에 바탕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확실한 것이 아니므로 자료에 충실하여 그 어원을 증명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2) 도솔가와 사뇌가의 관계
도솔가가 차사사뇌격이라는 것은 삼국사기의 한 문장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오직 그 하나의 문장만으로는 도솔가와 사뇌가의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국사기의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 도솔가는 사뇌가의 한 종류로 보는 것이 옳다. 생각을 보태어, 도솔가는 그와 관련된 문헌이 매우 희박한데 비해 사뇌가는 하나의 양식이라고 여겨질 만큼 상대적으로 관련 정보가 많다면, 도솔가를 사뇌가라는 양식의 형식을 갖춘 하나의 노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도솔가가 사뇌가와는 다른 별개의 양식이라면 도솔가의 형식을 가진 또 다른 노래의 기록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2. 삼구육명(三句六名)의 해석
향가의 작시법이라고 알려진 삼구육명(三句六名)을 해석하는데 있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사뇌가-속요-시조로 이어지는 서정시가의 전개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조의 형식은 사뇌가의 양식을 변용함으로써 생성되었다. 삼장육구라는 시조의 형식과 삼구육명이라는 사뇌가의 형식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따라서 비교적 명확한 시조의 형식인 삼장육구의 원리를 대입하여 삼구육명을 해석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해지는 향가의 수가 적고, 지금까지 밝혀진 해석법에 비해 예외가 많지만 변형·계승된 형태인 시조에서 그 원형인 향가의 형식을 찾으려는 시도는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3. 향가의 속성
향가는 대개 불교 신앙을 전파하려는 기능을 가진 노래이다. 그런데 향가 중 하나인 안민가는 각자 본분을 다하여 나라와 백성이 평안해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불교 전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민가의 작자는 충담사, 즉 승려이고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교와 함께 불교사상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향가는 외국의 것과 구분되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시형이자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4. 서동의 정체
서동요에 등장하는 서동의 정체에 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서동은 무왕이라는 무왕설을 믿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근거의 타당성이나 당위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의 신빙성을 고려하였을 때 삼국유사에 기록된 무왕설을 믿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다.
5. 처용의 정체
처용의 정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학설이 존재한다. 대개 처용을 종교나 신앙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견해를 몇 가지 살펴보자면 먼저 처용이 이슬람 상인 중 한사람이라는 견해가 있다. 처용과 관련된 문헌을 살펴보면 처용을 무시무시한 생김새를 가지거나 독특한 인상을 가진 인물로 기록한 것이 많다. 때문에 처용은 그 당시에 우리와 생김새가 다른 외국 사람을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처용가는 이슬람 상인의 출몰과 유락, 퇴폐적인 당시의 사회 풍조에서 발생한 노래라는 것이다. 다른 것으로 처용가는 오이디푸스의 모티브가 표현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로는 처용가 중 처용은 아버지, 여인은 어머니, 역신은 아들로 보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어머니를 아들에게 빼앗긴 아버지가 부르는 노래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둘째로, 처용을 아들, 여인을 어머니, 역신을 아버지로 보는 것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머니를 아버지에게 빼앗긴 아들의 노래로 해석 할 수 있다. 두 가지 중 더욱 타당하다고 보는 것을 고르자면 후자가 될 것이다. 오이디푸스 신화 원작은 아들이 어머니와 결혼하기 위하여 아버지를 죽이는 내용이다. 그런데 후자로 해석한 처용가에서는 어머니를 빼앗겼다고 생각한 아들은 체념하며 아버지를 죽이지는 않는다. 이는 아들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아들이 동성인 아버지에게는 적대적이지만 이성인 어머니에게는 호의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성(性)적 애착을 가지는 복합감정 네이버,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를 극복하고 보다 성숙해진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오이디푸스 모티브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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