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1910년대의 시대상황과 인물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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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정』
- 1910년대의 시대상황과 인물을 중심으로
이번 레포트에서는 『무정』의 인물을 중심으로 『무정』이 놓여있는 사회와 시대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191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특성을 『무정』과 연관시켜서 살펴볼 것이다. 그 후 『무정』의 5명의 인물을 시대상황과 함께 살펴보며, 그 인물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러한 인물들을 형상화한 『무정』의 가치와 한계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무정』이 그 이전 시대인 고전소설과 어떤 연결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 다음 시대인 근현대 소설과 어떤 연결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상호 텍스트적 관점으로 확대해 볼 것이다.
먼저 『무정』이 놓인 시대적 상황과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무정』은 한국근대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니 만큼, 이전의 소설들과 다른 근대적인 요소들을 여럿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고전소설과 근대소설의 분기점에 놓여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고전소설과의 연속성 역시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어떠했으며, 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자생적으로 근대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일본과 서구에 의해 서구적 근대가 한꺼번에 유입되었다. 이때 들어온 다양한 의식, 이념, 사조들이 뒤섞이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일관된 정체성을 지니지 못하고, 자아 정체성이 혼란스러워 졌다. 이러한 정체성의 혼란은 이 시대의 소설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인물들의 이념과 행동들이 일관되지 못하고 모순된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무정』의 이형식이라는 인물 역시 일관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영채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형식은 자신이 근대인이고 깨어있으며, 참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형식은 여성의 정절에서 만큼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은 형식은 영채가 순결을 지켰는지에 대해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영채가 순결을 잃었다고 생각하자, 영채가 싫어지고 선형은 선녀이며 영채는 매음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채가 순결을 지켰다고 생각하자, 거룩하다고 여기며 선형은 죽은 아름다움인 반면 영채는 살아있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형식의 친구인 신우선 역시 영채에 대해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영채가 기생 월향일 때에는 기생이니까 정절을 깨트려도 상관이 없고 월향이가 영채가 된 뒤에는 기생이 아니니까 정절을 지킴이 마땅하다--이것이 분명한 모순이언마는 우선은 그 줄을 모른다. 우선의 생각을 넓히면 ‘열녀는 열녀니까 정절을 깨트림이 죄어니와 열녀 아닌 여자는 열녀가 아니니까 정절을 깨트려도 죄가 아니라’ 한과 같다 (중략) 열녀니까 정절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절을 지키니까 열녀거늘 우선의 생각에는 열녀면 정절을 지킬 것이로되 열녀가 아니면 정절을 지미지 아니하여도 좋다 함이라
한편 개인보다는 사회와 공동체를 중시했던 중세에 비해, 근대로 들어서면서 인간의 본성과 개인의 욕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욕망을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개인이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면서, 근대에 들어서면 작가의 감정을 개입시켜 설명하지 않고 사실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무정』 역시 주인공의 내면을 마치 서술자가 본 듯이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고전소설에서 인물의 내면을 이처럼 자세하게 그린 적은 없다. 『무정』은 특히 인물 내면의 갈등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는데, 예를 들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형식은 기생이 된 영채를 불쌍히 여기면서도 꺼리는 마음을 품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형식은 사회 공헌을 하는 선각자로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선형의 사랑을 얻어야 한다. 이것이 형식의 유일한 목적이다”라고 말하며, 사회공헌이 허식이며 오로지 사랑만을 찾으려 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와 같이 『무정』은 내면의 갈등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또한 인간 내면의 분열을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또 1910년대에는 사랑‘의 문제가 지식인들의 근대화 추구의 전면에 등장하였다. 조선시대의 결혼제도는 계급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철저한 중매혼, 집안 대 집안의 결혼이었다. 하지만 개화기 이후 천부인권설의 역설과 교육의 보급으로 계급의식이 무너지게 되면서 낭만적 사랑에 의거한 자유연애 결혼이 제시되기 시작하였다. 『무정』에서도 이러한 과도기적 모습이 나타난다. 형식과 선형이 약혼을 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지금의 혼인은 당자의 허락도 들어야 하니깐 선형도 오라고”하고 목사도 자기 딴은 구습을 버리고 신사상을 좇거니 한다. 라고 하지만, 결국에 선형은 부모님에 정해준 남편감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네”라는 대답 한마디만 했을 뿐이다. 이처럼 근대에 들어서 자유연애 결혼에 대한 의식은 있으나, 아직 구습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1910년은 계몽사상이 널리 퍼져있다는 것을 살펴보자. 춘원 이광수 역시 한민족을 계몽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무정』에서도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삼랑진 수해사건’을 통해 형식은 깨달음을 얻게 되며, 그 대목을 아래와 같다.
“조선사람에게 무엇보다 먼저 과학을 주어야 하겠어요. 지식을 주어야 하겠어요. (중략)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저들을...... 저들이 아니라 우리들이외다......저들을 구제할까요?“ (중략) ”힘을 주어야지요! 문명을 주어야지요!“ ”그리하려면?“ ”가르쳐야지요! 인도해야지요!“ ”어떻게요?“ ”교육으로, 실행으로.“ (중략) ”우리가 공부하러 가는 뜻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차를 타고 가는 돈이며 가서 공부할 학비를 누가 주나요? 조선이 주는 것입니다. 왜? 가서 힘을 얻어 오라고, 지식을 얻어오라고, 문명을 얻어 오라고......그리해서 새로운 문명 위에 튼튼한 생활의 기초를 세워달라고.......“
이제 다음으로 『무정』의 인물들을 살펴보자. 『무정』에는 세구문명의 세례를 받아 깨어가는 자와 깨어야 할 자들이 다수 등장하여 과도기적 현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아출신으로 일찍이 신학문에 눈 떠 교사를 하는 작가의 분신인 이형식과, 선각자로 자청하는 김장로, 그리고 그의 딸이며 과도기적 신여성을 대표하는 선형, 형식과 어릴 때 정혼한 구여성이나 점차 신여성으로 바뀌어가는 박영채, 신문기자를 하며 당대의 ‘악의 없는 현실주의자’로 그려진 신우선, 또한 죽음을 택하는 영채를 구해주고 정신적인 감화를 주어 일본으로 음악공부를 하러 가게 하는 당대 전형적 신여성으로 그려진 김병욱 등이 등장한다. 이러한 『무정』의 인물들은 역사 격변기의 와중에 끼여 정신적 지주 없이 방황하고 외세지향미래지향에의 이상과 집착으로 위안을 삼는 과도기적 인물들이고, 나약한 지식인의 당대적 전형이다.
먼저 이형식과 신우선을 비교해보자. 소설 속에서는 이형식을 ‘영문식’ 신우선을 ‘한문식’이라고 자주 표현한다. 다음은 영채가 순결을 잃고 자살을 하러가자, 이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의 차이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참고문헌
참고자료
이광수, 『무정』, 문학과 지성사
윤병로, 『한국근현대문학사』, 명문당
공성현, 「이광수 <무정>에서 나타난 여인상 고찰」
최혜실, 「<무정>에 나타난 근대성사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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