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의 생애와 작품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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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Ⅰ. 생애
오장환(吳章煥)은 1918년 5월 15일 충북 보은군 회북면 중리에서 아버지 오학근(吳學根)과 아버지와 22세의 나이차이가 나는 첩실인 어머니 한학수 사이에서 서출로 태어났다. 오장환은 1924년 4월 1일 그의 나이 일곱 살 때 회인보통학교에 입학한다. 오장환이 보통학교 5학년 때, 그의 큰어머니, 곧 아버지의 본처인 이민석(李敏奭)이 사망했다. 그리고 2년 뒤, 첩실로 있던 오장환의 생모 한학수(韓學洙)와 재혼신고 함으로써 적자로 재 신고 되었다. 첩의 아들로 태어나 14세가 되어서야 호적에 올려진 것이 후에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는지 모른다. (김학동)
안성 보통학교 졸업 후 중학교 입학시험에 낙방한 후 중등학교 속성과정을 거쳐 휘문 보통학교에 입학하여 정지용과 사제 간의 연을 맺게 된다.
휘문보교를 중퇴하고 도쿄 메이지 대학역시 중퇴하고 만다. 곧바로 귀국해 ‘남만서점’이라는 책방을 내지만 2년 정도 경영한 뒤 문을 닫는다. 시지『낭만(1936)』, 『시인부락(1937)』, 『자오선(1937)』 등의 동인으로 활약했다.『조선문학』에 『목욕간(1933)』을 발표, 문단에 등단한 이래 1937∼1947년 『성벽(1937)』, 『헌사(1939)』, 『병든 서울(1946)』, 『나 사는 곳(1947)』 등 4권의 시집을 차례로 냈다. 8 ·15광복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1946), 문학 대중화운동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다가 1946년 월북하였다. 그 밖의 작품에는 시 <여수>, <싸늘한 화단>, <구름과 눈물의 노래>, <고향의 노래> 등과, 논문 <자아의 형벌> 등이 있다. 오장환은 월북 후 시작활동을 계속하다가 50년대 초엽 신장결핵 치료를 위해 모스크바로 갔다가 거기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Ⅱ. 작품 경향
1. 부정과 비판
오장환의 초기시에는 부정적 세계인식과 비판적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초기시에서 자아, 현실, 문명, 도시, 관습, 전통, 역사, 바다 등을 중심으로 노래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적 소재나 대상을 모순된 것으로 인식하고 이러한 모순의 세계를 비판하고 있다.
1) 인습과 관습 비판
世世傳代萬年盛하리라는 성벽은 편협한 야심처럼 검고
빽빽하거니 그러한 보수는 진보를 허락치 않어
뜨거운 물 끼언고 등넝쿨이 서로 엉키어 면도 않은
터거리처럼 지저분하도다 <성벽>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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