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회화의 비교우위 논쟁의 끝 라오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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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회화의 비교우위 논쟁의 끝-라오콘 논쟁>
모든 비교우위에 관한 논쟁은 흥미진진한 느낌을 준다. 하물며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시와 회화 두 분야에서 비교우위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면, ‘과연 승자는 누가 되었을까?’에 대한 호기심은 극에 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논쟁의 끝은 어떤 답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라오콘 논쟁’을 통해 찾아보고자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시모니데스의 “시는 말하는 회화요, 회화는 말 없는 시이다”라고 연결된 이 문장은 “회화는 시와 같다"에 대한 오랜 논쟁을 요약하고 있다. 그리고 이 표현은 적어도 그런 형태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레싱까지 유효했던 진정한 독트린이었다. 물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시는 눈 먼 회화요, 회화는 눈 뜬 시이다”를 천명하면서 회화예술의 정체성을 시각성에서 찾아 그것의 우위로써 회화의 새로운 지위를 확보했던 일이 있었지만, 시와 회화의 비교우위에 관한 논쟁은 그 후에도 계속 되었다. 하지만 근대에 이르러 시와 회화의 관계에 대한 비교우위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라오콘 논쟁’이다. 고대 예술(기원전 1세기)의 걸작으로서 바티칸미술관에 전시된 <라오콘 군상>은 그리스군의 목마의 비밀을 트로이인에게 알려준 신관 라오콘이 아폴론이 보낸 큰 뱀의 공격을 받고 아들들과 함께 죽어가는 순간을 표현한 작품이다. 바로 이 작품을 놓고 레싱과 빈켈만 사이에는 다른 해석의 견해를 내세운 ‘라오콘 논쟁’이 일어나게 된다. 빈켈만은 라오콘의 모습을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지만 절규하지 않는 위대한 영혼의 모습으로 그리며, 그리스 미술 정신인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처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각이 아닌 문학에서 묘사된 라오콘의 모습에서는 고아한 미의 이상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는데, 이러한 빈켈만의 언급은 레싱의 반박을 불러일으켰다. 왜냐하면 레싱은 시와 조형예술은 원래 다른 영역이므로 양자를 동일한 기준에 입각하여 판정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조각상을 보면 고통에 울부짖는 라오콘은 겨우 입을 약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레싱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어, 조각에서 벌려진 입은 음각이며 충격적이고 불쾌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회화에서 이 음각은 혐오스러운 부분이 된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라오콘 군상>은 최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추악화를 피하기 위해 라오콘의 죽음을 절정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학적 서술로서 독자의 상상력에 호소하는 베르길리우스의 시에서 라오콘이 심하게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한 것은, 고통의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정당한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레싱은, 정서의 표현은 시의 영역으로 물체적 미의 묘사는 회화의 영역으로 간주하면서, 회화와 문학이 다루는 대상이 서로 다른 예술 형식임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그래서 둘은 틀림없이 다르지만 대립적인 관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레싱(재현의 대상보다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서 예술은 각기 자신의 매체에 맞는 영역을 주제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이후 낭만주의 시대에는, 인간 내면에 치중하고 더이상 모방을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둘의 연관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게 된다. 물론 이당시 레싱은 문학에는 시, 공간적 제한이 없는 데 반해 미술은 제한을 받기 때문에 문학이 더 가능성이 많은 예술이라고 이야기했지만, 20세기에 들어와 우리는 시공은 서로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대미술에서는 시간이라는 요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시와 회화의 비교우위 논쟁자체는 어쩌면 다루는 대상이 서로 다른 예술 형식을 놓고 다툰, 승자없는 게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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