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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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삶과 죽음 사이의 두 개의 자아 - 박 덕 규 (시인)
시인의 내부에는 지금 두 개의 자아가 공존하고 있다. 그 하나는 죽음 가까이 가고자 하는 자아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자아이다. 두 개의 자아는 때로 충돌하고 때로 타협하는데, 대체로 완전한 충돌도 완전한 타협도 아니라는 점에서 둘의 공존 관계는 지극히 혼란스런 관계가 된다. 시인은 두 개 자아간의 혼란스런 뒤섞임을 조절하고 정제시켜 일관된 정서로 외부에 내보일 힘이 없다. 뒤섞인 현장 자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조차 시인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에 속한다. 시인의, 거침없이 쏟아진 많은 시들은 시인에 의해 조절되고 정제된 세계가 아니다. 시인은 두 개의 자아가 뒤범벅이 되는 사이에 인식의 둑을 허물고 터져 나온 말의 물줄기를 미처 잡아채지 못하고 그것이 흘러 마디를 이루고 단락을 이루며 만들어 놓은 자신의 시들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왜 안타까우냐 하면 그 시들은 언어를 갈고 다듬어 간신히 한 편의 시를 완성시켜 오던 시인의 20년 관성을 철없이 배반했으며 이젠 시인 스스로도 재점검해 볼 도리가 없을 만큼 그 심상이 전편에 어지럽게 펼쳐져 있으므로.
시인 내부에 죽음 가까이 가고자 하는 자아와 죽음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자아가 공존하게 된 것은 짐작되는 바대로 시인이 죽음의 문제를 심각한 삶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까닭이다. 일상적으로 말해 시인은 자신의 육신에 죽음이 깃들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아프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이 시집 이전에 그는 자신의 육신에 깃들고 있는 죽음에 대해 말해 왔었다. 지난해 후반부터 미친 듯이 쏟아놓기 시작한 시들 이전, 1986년 봄에 낸 두 번째 시집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의 눈금 위에서
조금씩 소모되며 비어 가는 공기
- [ 시시한 주사(注射)]
에서처럼 병든 육신에 주사기를 꽂은 채 성큼 다가와 있는 죽음을 생각하는 자신의 처지를 말한 바 있다. 또는 이보다 더욱 슬프게,
간(肝)이 점점 무거워 온다.
검푸른 저녁 연기 사라진 하늘 끝으로
오늘은 저승새가 날아와서
하루내 내 울음을 대신 울다 갔다.
- [죽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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