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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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동인
[ 김동인 ](1900-1951)
호는 금동(琴童) 또는 춘사(春士). 평양 출신.
일본유학 중 1919년에 최초의 문예 동인지인 ≪창조≫를 자비로 출판.
1921년 경영난으로 ≪창조≫를 제9호로 폐간 이후 방탕한 생활. 1924년 ≪창조≫의 후신격인 ≪영대≫를 간행하였으나, 다음해 제5호로 폐간. 방탕 생활을 정리하고 생활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신문 잡지에 수많은 소설과 사담(史談)들을 썼다.
▶김동인의 작품경향
첫째, 자연주의적 경향을 띤 작품들이 있다. 그는 ‘약한 자의 슬픔’, ‘배따라기’, ‘감자’, ‘김연실전’의 작품에서 이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 문학사에서도 그의 자연주의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자연주의관은 서구의 자연주의 개념과는 일치하지 않고 있으나 사실적, 설화적 형식을 넘어 단일한 구성을 추구하였다.
둘째, 유미주의 혹은 탐미주의 경향의 작품을 들 수 있다. 이것은 ‘광화사’와 ‘광염소나타’와 같은 작품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전대의 이광수의 계몽주의적 경향에서 벗어나 문학의 예술성과 순수성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근대 문학의 확립에 기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세 번째, 역사 소설이 있다. 이것은 ‘운현궁의 봄’, ‘젊은 그들’, ‘대수양’ 과 같은 작품에 드러나 있으며, 그의 전집을 살펴보면 작품 목록의 대부분이 이 역사소설들로 채워져 있다. 통속소설은 소설이 아니라고 단언했던 그에게 역사소설을 쓴다는 것은 삶의 수단이였다.
▶김동인 소설의 구체적 분석
(1) 가난한 사람들과 그 피폐상
1925년 1월호의 <<조선문단>>에 발표되었던 『감자』는 여주인공 복녀가 가난 때문에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추악한 현실 속에서 동물적인 인간성을 폭로하고 마지막 죽음으로써 인간이 파멸해 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이 단편소설의 특징의 하나는 복녀의 비참한 몰락과정을 사실적으로 파헤쳐 보여준 점이다. 복녀의 죽음은 그녀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가난이 빚어낸 생활환경이 크게 작용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생활의 피폐와 싸우며 살아보려고 애쓴 여인이다.
이러한 약자를 힘으로써 살해하면서까지 질서를 비웃는 추악하고도 비도덕적인 인간성 상실에의 비극을 『감자』는 은유화, 희유화하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 기존환경에 도전하고 또 하나의 환경(사회금기 타파)에 적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복녀는 비속한 삶의 파멸적인 자아의 드러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 뜻에서 『감자』는 1920년대의 문학적인 제재로서는 냉철한 관찰로 찾아낸 당시의 삶의 표현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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