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여인 그리고 무진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놓는 입김과 같았다.) 주인공의 고향 무진을 휘감는 안개를 주인공은 마치 객지인처럼 낯설어 한다. 나는 안개를 적군으로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놓은 입김’으로 생각한다. 안개가 의인화되어 적군과 여자 귀신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바람은 무수히 작은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무진기행中)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 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무진기행中)무진기행 표현법 中 감각적 언어구사1. 주어가 생략되는 법이 거의 없고 대명사가 많이 쓰인다는 점 ->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서술 가능-예문①그 여자의 노래가 끝나자 나는 의식적으로 바보 같은 웃음 띄우고 박수를 쳤고 그리고 육감으로

무진기행”에는 선명하게 구분되는 두 개의 공간이 있는데, 하나는 서울로 표상되는 일상의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무진이라는 탈일상의 공간이다. 아내와 제약회사 상무 자리가 있는 서울은 세속적이지만 현실적인 가치의 중심인 곳이다. 이에 비해 안개와 바다, 자살한 여인의 시체와 하인숙의 노래가 있는 무진은 몽환적이고 탈속적인 공간이다. 이 두 개의 이질적인 공간은 나의 내면에서 끝까지 팽팽하게 대립하게 되지만 이미 전쟁과 실직, 이

여인을 보기 전 주인공은 무진으로 가면서도 그곳에 대해 딱히 실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친 여자가 지르는 비명을 듣고 지난 날 무진의 골방에서 갇히다시피 살며 수음하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미친 여자를 보기 전까지의 주인공의 상징계는 견고한 상태였으나, 비명을 들으면서 상징계의 균열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 균열의 틈새에서 무진에 가까워지는 동안 마주하는 안개가 스며들며 환상으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그리고 주인공은 방죽

안개 속을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의식과 안타까운 행동들은, 1960년대 우리들의 삶이 불확실하고 불투명하여 뚜렷한 전망이 없음을 형상화한 것이며, 참된 자아를 찾고자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전형적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특히, “우리는 아마 행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쓴 하인숙에게의 편지를 떠나기 직전에 도로 찢어 버림으로써 무진은 또다시 추억의 공간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현실로 회귀한다.‘나‘에게 있어 무진의 의미는 각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