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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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구려인들은 죽음을 이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지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무덤을 크게 만들고, 무덤 안을 집처럼 꾸며 죽은 자의 영혼이 머물도록 하였다. 또한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과 넉넉한 식량을 함께 묻는 것은 죽어서도 사용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삼국지』동이전을 보면, 고구려인은 “남녀가 서로 결혼을 하면 죽어서 입을 수의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장례에 금·은을 비롯한 귀중한 보물을 모두 사용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구려 사람들이 죽음을 얼마나 장엄한 행사로 생각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또 장례에는 춤추고 술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등 하나의 축제와 같이 보내 ‘죽음’을 현재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고구려 무덤의 대표적인 특징은 주검을 돌 속에 묻었다는 점이다. 이는 신라, 백제와 비슷하고 중국과는 다르다. 보편적으로 주검 시체(屍體) 또는 시신(屍身)은 죽은 생물의 몸을 말한다
은 무덤방에 안치되는데, 그 방식에 따라서 홀로 묻히는 단독장과 2인 이상이 묻히는 합장으로 구분된다. 무덤방에 단독장인 경우에는 돌덧널무덤, 합장인 경우에는 돌방무덤이라고 부른다. 돌방무덤 중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도 있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무덤 벽면과 천장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 치장하기도 하였다. 고구려인들은 처음에는 무덤의 봉분 봉분(封墳)은 흙더미를 쌓아올려 만든 둥근 모양의 무덤을 말한다.
을 만드는데, 돌을 쌓아 지붕처럼 덮었다. 나중에는 봉분이 돌에서 흙으로 대치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각기 수백 년간 유지되었다. 그렇지만 봉분 내부는 돌로써 구획하여 무덤방을 만들었다. 전자를 돌로 쌓았다는 뜻으로 돌무지무덤, 후자를 흙으로 덮었다는 의미에서 흙무덤이라고 부른다.
1)돌무지무덤
돌무지무덤은 강가의 언덕이나 평지, 산록의 중간부에 위치하며, 몇 기 또는 수십 기가 군집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관상으로는 돌 무기처럼 보이고, 규모가 큰 것은 피라미드 모양에서 위를 잘라 낸 것 같은 방대형(方臺形)을 하고 있다.
크기 및 축조 방식에 따라서 바깥쪽 돌을 나란히 배열하여 기단을 조성한 기단식과 강돌을 끌어 모아 쌓아올린 무기단식이 있다. 일반적으로 무기단식 돌무지무덤이 가장 선행하는 형식이었다. 무기단식은 돌을 끌어 모아 불규칙하게 쌓아올렸기 때문에 무덤을 크게 만들 수가 없다. 반면에, 기단식 돌무지무덤은 훗날 계단식 돌무지무덤으로 발전하여 더욱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졌다. 고구려에서 돌무지무덤이 사용된 중심 연대는 대체로 기원전 3세기경부터 5세기경까지이다. 돌무지무덤은 발전 단계에 따라 초기의 돌무지돌덧널무덤과 후기의 돌무지돌방무덤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돌무지무덤은 고구려의 문화적 독자성을 나타내는 문화유산이다. 무덤방을 지하 깊숙이 만드는 중국의 매장 방식과 달리, 고구려의 돌무지무덤은 주검이 지상에 묻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구려는 돌무지무덤이라고 하는 독특한 문화를 배경으로 하여 국가를 형성시켜 나갔다. 돌무지무덤의 변화과정을 통하여 고구려의 국가 형성과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도 있다.
-돌무지돌덧널무덤
돌무지돌덧널무덤은 압록강 중, 하류 지역과 혼강 중국 지린성[吉林省] 남부에 있던 도시.
유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돌무지돌덧널무덤이 축조된 중심 연대는 대체로 기원전 3세기경부터 기원후 3세기 무렵이다. 돌무지돌덧널무덤은 주검이 땅 위에 묻혔다는 점에서 이 시기 중국 지역의 매장 방식과 구분된다. 여기에 고구려 고유의 묘제라는 특수성이 있다, 이른 시기의 돌무지돌덧널무덤에서는 청동기가 출토되는데, 이는 고구려가 건국되기 이전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돌무지돌덧널무덤은 원시 고구려 사회를 탐구할 수 있는 연구 대상이다. 고구려는 이러한 돌무지돌덧널무덤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국가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갔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고구려연구재단 편,『다시 보는 고구려사』, 고구려연구재단, 2004.
정수희, 『高句麗史硏究叢書』, 열린문화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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