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연구 제주인의 문화 정체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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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주의 상징성으로는 삼다·삼무를 꼽는다. 삼다는 돌·바람·여자이다. 삼무는 대문·도둑·거지이다.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낸다’라는 말도 있다. 돌과 바람, 여자가 많다는 삼다는 자연 현상과 그에 따른 결과를 표현하는 것으로 크게 왜곡될 것이 없다. 그러나 대문과 도둑·거지가 없는 삼무의 개념은 그 내면이 무시된 채 일방의 필요에 의해 그 외형만 강조되거나 혹은 왜곡되어 온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말해 대문과 도둑이 없다는 점은 생활이 그만 그만하고 좁은 생활권에서 훔쳐갈 만한 것들이 별로 없기 때문일 것이며, 거지가 없다는 점 역시 착취나 구걸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비록 지주나 부자는 없었지만 모두가 가난한 대로 상부상조하며 살아온 전통이 삼무를 만들어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낸다’라는 말에서는, 제주도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지 않은 지역이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비천한 사람들이란 인식을 느낄 수 있다. 제주인의 문화정체성이란 주제로 아래와 같은 논문을 읽기에 앞서 제주인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가지고 있던 일단의 궁금증을 나열해 보았다.
유철인은 제주문화를 한국문화 안에서의 도서문화라는 독특한 하위문화로 파악한다. 유는 이러한 관점에서 제주사람의 정체감을 경계짓는 육지사람에 대한 인식과 육지사람들이 제주사람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믿는 제주사람들의 관점을 살피고 있다. 제주사회에서 중요한 외부세계는 ‘육지부’로 표현되는데, 육지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문명지·제주도에서 먼 거리·보다 넓은 세계 등으로 인식되면서 “배타적 태도”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조 후기로 오면서 육지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경계의식이 강해지고 있다. 관광개발이 되면서는 제주사람들은 ‘창경원 원숭이 같다’는 인식을 많이 한다. 제주도와 육지와의 공식·비공식 부문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공식부문 이주자들은 상층의 자기생활을 고집하고 이것은 제주사회의 문화정체성을 비하하는 경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또 비공식적 부문의 이주자들은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유의 논문은 현재 제주도민들의 문화적 정체감의 실태를 파악하는데 유익하였다. 그러나 유는 대체적으로 제주인의 육지사람에 대한 인식을 배타적·부정적·경계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강하여, 거기에 동시에 내재하는 선망과 피해의 역사적 경험 등에 대한 접근이 보완되어야 제주인의 문화정체감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창기는 한 사회의 전체적인 문화체계 혹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고 유지되어온 문화의 기본구조를 밝히는 데 있어서는 외적인 영향보다도 그 문화가 터 잡을 수 있는 내적인 조건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는 환경적응론의 관점에서 제주문화를 도전과 적응, 초월의 메커니즘으로 파악한다. 이에 따르면, 제주의 열악한 자연환경은 생존을 위한 도전을 요구하였고,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수난의 역사적 경험이 반복되면서 이에 순응하는 적응의 메커니즘과 이를 뛰어넘는 초월의 메커니즘을 가져왔다. 이는 제주도의 비부계적 가족원리, 부계적 가족원리 등 이원적 구성원리의 공존 역시 이러한 관점으로 풀이한다. 이창기는 제주의 환경과 역사를 중심으로 제주인들이 적응하여 가는 내용을 정형화시켜 놓았고 그것들의 실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도전과 적응, 초월이라는 개념을 하나로 합치면 채념이라는 단어가 되고, 여기에 제주인의 주체적 관점이 빠진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도 든다.
조성윤은 제주인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를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파악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다. 그 하나는 제주인의 집단적인 정체성의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역사와 민속 분야의 검토, 문화 분석 등을 통해 제주도의 문화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제주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검토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경계해야 할 것으로는 제주문화를 섬이라는 환경적 특성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특수한 것으로 파악하려는 관점과 제주인의 범주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정체성에 관한 두 번째 연구방향은 흔히 ‘제주정신’이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홍익인간, 새마을운동’과 같은 교육과 관변 실천운동이 있다. ‘삼무정신, 냥정신’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제주인의 집단 정체성을 확립해야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운 것이지만 별다른 호소력을 갖지 못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제주사정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탐라국 시대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한편으로는 송성대가 제기한 ‘해민정신’이 그동안 얘기되던 제주인의 정신을 대체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떠오르면서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것은 진취적 개척정신을 탐구하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개발지상주의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도구로 이용될 우려도 있다.
송성대는 종래의 삼무정신에 대한 연구가 역동적인 미래를 향한 이념으로서가 아니라 규범 내지 계율을 찾아낸 것에 불과했다고 비판한다. 즉 규범이나 계율이 있게 되면 그 상위개념인 이념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그 이념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송은 제주인의 정신문화를 한반도는 물론 중국과 일본, 서양과의 비교를 시도하였다. 이를 통하여 송은 논농사 지대의 문화는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빈부귀천이 뚜렷한 소강사회(小康社會)를 이루기 때문에 오늘날 민중이라 할 다수의 소작인이 오만한 양반 지주에 의존하여 굴종의 삶을 살아온 전통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혼성취락과 균분상속제에 의한 개체적 대동사회를 이루었던 제주는 그와 달리 굴종보다 자존적 경쟁의 삶을 살아온 자작농의 전통이 있다. 더욱이 개인의 능력에 의해 생산량이 좌우되는 해민(海民:海商과 浦作人)의 해산활동이 이에 더해지면서 제주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그래서 공정하고 건강한 경쟁의 문화가 항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송의 주장은 제주인의 정신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 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제주전통사회를 대동사회로 보는 관점, 해산활동에 대한 내용과 평가 등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깊숙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제주사정립추진위원회의 의의와 활동 ?
※해민정신을 둘러싼 논쟁 ?
유철인, 「제주사람들의 문화적 정체감」, 『제주사회론』, 한울, 1997.
이창기, 「제주도의 사회문화적 특성과 환경」, 『제주사회론』, 한울, 1997.
조성윤, 「제주인의 문화정체성」, 『제주사회론2』, 한울, 1998.
송성대, 『문화인의 원류와 그 이해』, 파피루스,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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