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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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로 산다이는 서남해 도서지역 청춘들이 음식을 나누며 장구를 치거나 술상을 두드리며 [흥타령]이나 [청춘가], 뽕짝 등을 부르며 노는 놀이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산다이를 열성적으로 하던 때는 말 그대로 노래의 시대였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산다이의 다채로운 풍경과 그 주체들이 품은 신명의 세계를 이 책에 담은 것 같다. 책은 겉으로 보기엔 얇아 보였지만 안에 산다이란 무엇이고 유래와 여러 모습 등을 차례대로 담았다. 우리는 흔히 요즘 남녀가 연락을 하면서 호감을 가지고 서로에게 잘해주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썸’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 썸은 어느 지역에서든지 존재했을 텐데 그중에서 섬마을 청춘 썸타던 놀이판을 ‘산다이’라고 한 것이다. 놀이도 한 문화의 형태로 시대를 반영하면서 변하는 지라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나타냈다. 지금은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거나 여행을 가는 등 지극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고, 그와 비슷하게 산다이는 청춘 남녀가 술과 음식을 나누며 노는 놀이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요즘은 남녀가 어울리며 노는 것이 자연스러워 졌고 그것을 특이하게 여기지 않는다.
한 곳에 청춘 남녀가 여럿이 모여서 어울려지는 것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설레는 마음과 연정을 표출한다. 거기에 노래를 통해 흥취와 신명풀이가 두드러진다. 서로 부끄러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애정 표현이 자유롭게 나타나고 연애를 시작하는 사랑의 사다리가 되기도 했다. 산다이는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놀이판이다 보니 은밀하지 않고 시끌벅적하며 떠들썩했다. 그러다 보니 산다이는 우리가 일에 지쳐 힘들어 할 때에 휴식의 시간을 자리 잡는다고 볼 수도 있으며 인간이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아도 될 것 같다. 섬마을 사람들끼리 이런 자리를 몇 번씩 가지는 걸로 보아 도시 사람들보다 훨씬 유대감이 끈끈하게 작용했고 풍부한 문화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 같다. 산다이에 대해 읽어보면서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성이나 여성이 성에 의해 차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평등과 자유 선택을 기본으로 하는 것을 토대로 삼아 여성들의 선택권이 존중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남성들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위해 매력어필을 했고 전략적으로 구애방식을 행했다고 한다. 산다이에서 이성의 호감을 얻는 것이 문화적 혁신성인 것이다.
실제 신안 가거도에서는 <산다이타령>이라는 특정된 노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특정한 노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근에는 오디오와 노래방 기계가 보급되면서 이것을 틀어놓고 노래 부르며 춤추는 것도 산다이라고 칭한다. 산다이가 전승되어온 지역으로는 대부분 경남 남해, 전남 신안, 무안, 함평, 영광, 전북 부안 등이 있다. 지역마다 각각의 산다이 특징이 있겠지만 크게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은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산다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이고 유래는 어떤지 궁금했는데 그 부분은 좀 더 지나서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탁 단정지어서 설명할 수 는 없었지만 첫 번째 글자인 ‘삼’이 三 이고 술, 노래, 여자로 풀이하기도 하며 비슷한 단어로는 산대희가 있다. 산대희는 조금씩 지역마다 뜻이 달랐는데 경기, 황해도에서는 성인 남성들의 가면극을 지칭했고 전남은 아이들이 산경사지의 풀밭에서 미끄럼 타며 노는 놀이라고 했다. 산다이가 청춘 남녀의 노래판이라면, 산대희는 아이들의 야외놀이로 구분할 수 있겠다.
그리고 산다이의 어원을보면 아직 불분명하다. 첫 번째로 방언 같기도 하지만 정확한 뜻풀이나 유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견해는 일본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불문명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일본 사람들이 사용했는지에 대한 여부나 물음에 대해서 확답이 나오지 않았고 산다이와 일본이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연관시키기도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영어에서 유래했다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주민들의 의견이다. 선데이가 산다이로 발음이 점점 변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음운론적으로 그게 바뀔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세 번째로 지역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산다이가 지역에서 오랫동안 써온 말로 내려오기 때문에 그렇게 불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지만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마지막 의견이 공감이 간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사물의 이름을 부를 때 특별히 이름을 붙이는 데에 뜻이 있어서 붙여지기도 하지만 그것을 일일이 왜 이건 가방이고 저건 공책인지 연구해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붙여진 것이기 때문에 산다이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 판의 종류에 따른 욕망 표출의 차이도 보여주었는데 욕망에는 크게 두 가지 양상이 있다. 하나는 마을 내에서 이루어지는 산다이고, 다른 것은 파시 또는 포구에서 이루어지는 산다이다. 앞에 것은 생활 공동체의 세시풍속이나 의례, 일상 등과 연관돼 있고 뒤에 것은 파시의 경제활동과 관련되어 있다. 책 속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를 보면 제보자가 직접 겪은 산다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산다이는 그 시절 추억을 같이 아름다운 젊음으로 보내는 식이라고 정의했으며 그 당시 어르신들은 뉘 집 새끼 베렸다고 하지만 처녀 총각들은 부정적인 만남이 아니기에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꼭 남녀의 만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흥에 겨워 여러 명이서 모여 남자 끼리든 여자 끼리든 놀아도 산다이라고 하였다. 그 당시엔 트로트를 자주 불렀으며 신곡을 부른 사람은 주목을 받으며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만약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다투기도 하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다가 속도위반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이를 가지면 책임을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그렇게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산다이 문화를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옛날의 소개팅 같은 문화로 보였다. 따로 놀고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산다이를 보아도 우리 조상들이 잘 먹고 잘 즐긴 거 같다는 기분을 받았다. 내가 겪은 것은 아니지만 괜히 책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읽은 것 같다. 그 속에 섬 문화가 보였고 섬사람들의 마음에 담긴 구비문학과 민속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깊게는 섬에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조사해보고 싶었다.
이제 산다이 문화는 많이 없어져서 요즘엔 찾기 힘들지만 과거에 섬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센터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와 놀이를 찾게 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구비문학의 가치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국어국문학과에서 다른 문학보다 구비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아마 계속 살아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재밌는 설화나 민담, 신화 등 조상들의 재치와 얼이 담겨져 있고 우리는 그것을 읽으며 울고, 웃고 즐긴다.
외국에 유럽동화가 있듯이 우리나라는 저런 것들이 존재 한다. 그리고 인터넷 언어도 구비문학에 들어간다고 본다. 실시간으로 존재함과 동시에 눈앞에서는 사라지지만 그 흔적을 남기고 기록하면서 언어는 다양하게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이 책에서 구비문학은 민중을 연결시키고 에너지가 담겨져 있으며 시간을 초월하여 마음에 문학적 에너지를 심어준다는 글쓴이의 말에 공감을 한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나 추상적인 것들을 말로 승화시키고 대대로 전승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 구비문학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이런 구비문학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함께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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