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설론 패러디 소설 자본주의 소설 조선어 교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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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상사동기>는 17세기 전반에 <운영전>을 패러디한 한문 애정 전기 소설로 <운영전>과 비슷한 서사적 구도를 갖추었지만 결말은 정반대인 중편 소설이다. 첫 부분의 박력있는 전개가 결말 부분에서 부진하여 아쉬움이 남지만 선정적인 애정표현, 빠르게 진행되는 서사, 남녀 간의 모험적인 사랑을 그린 점에서 17세기 애정 전기소설의 또 다른 편폭이라 할 수 있다. 《선현유음》에서는 <상사동기>의 저자를 조선 최고의 문인인 성삼문(成三問, 1418~1456)이라고 적었는데, 이것은 성삼문을 작가로 적음으로써 은연중 소설의 문화적 측위를 올려보려는 하층 문화 행위의 방어기제로 이해할 수 있다. 고소설에서 남녀의 첫 만남은 현재의 연애관으로 볼 때 ‘비합리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소설의 구조적 결함’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옛사람들의 연애관에는 뚜렷한 두 가지의 사랑 작동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직관(直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언어(言語)이다. 직관을 거쳐 언어로 매듭짓는 행동은 인간의 본능에서 시작하여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한 신뢰로 이어진다. 김생 또한 영영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담을 넘고 영영과 이어지게 된다. <상사동기>의 뛰어난 점은 묘사를 통한 생생한 현실감과 거침없이 전개되는 애정표현인데 17세기 정통 한문 전개 애정 소설에서는 드믄 경우이다. 김생과 영영의 애정표현은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더욱 원색적이고 과감하다고 할 수 있다.
2. 자본주의 소설 <왕경룡전>
<왕경룡전>은 17세기 초, 작자 미상으로 기녀(妓女)를 소재로 한 중편 분량의 한문 전기 소설이다. <왕경룡전>에서는 우리 고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든 ‘돈’에 얽힌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꾀와 돈에 관한 이야기는 둘 사이의 사랑을 <운영전>이나 <상사동기>에 비하여 밋밋하게 만들어버리지만 꾀와 돈에 대한 내용 자체에 <왕경룡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양반인 경룡과 기녀인 옥단이 혼인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옥단의 신분상승’은 대표적인 애정소설인 <춘향전>의 한 연원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왕경룡전>에서 확실히 드러나는 것이 기생어미와 조 상인, 그리고 조상인의 처가 악인으로 등장하여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기생어미는 신의(信義)와 같은 인간 삶의 도리가 없이 오로지 돈으로만 세상을 사는 인물로 돈이 떨어진 경룡을 쫒아내고 옥단마저 납치하여 돈을 받고 팔아버린다. 조 상인은 돈으로써 옥단의 사랑을 사려고 하지만 자신의 처에 의해 독살되는 운명을 맞는다. 조 상인의 아내는 옥단이 자신의 간통사실을 알자 남편과 옥단을 동시에 독살하려하지만 실패한다. 고소설 하면 생각나는 장면 전환 용어 중에 각설(却說), 화설(話說) 등이 있다. 그 중에 ‘각설’은 초기 백화소설 중국에서 구어체(口語體)로 쓰인 소설을 이르는 호칭
에 흔히 보이는 용어로 <왕경룡전>에도 보이는데 우리 고소설 문헌에 등장한 최초의 예가 아닌가 한다. 16세기까지 우리나라 전기 소설들은 당대 전기(傳記)와 명대 구우의 전기 소설집 ≪전등신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17세기 <왕경룡전>에 와서 드디어 문언전기(文言傳記)이면서 동시에 백화체(白話體)의 소설적 요소를 보인다.
◎ 고소설 속 장면 전환 용어
각설은 선설, 선시와는 같은 뜻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장면이 바뀔 때 쓰였고 그 중에서 선시는 ‘이보다 앞서’란 뜻으로 소설뿐만 아니라 일반 문장에도 쓰였다. 차설, 차시 이때는 한 이야기와 동시에 다른 이야기를 가져올 때 쓰고, 재설은 하던 이야기 도중에 다른 이야기를 넣었다가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갈 때 썼다. 화설은 ‘말하자면’의 뜻으로 전체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머리로 각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쓰였다.
3. 최초의 조선어 교본 소설 <숙향전>
<숙향전>은 일본에서 조선말을 배우기 위한 교본 소설로 많이 읽혔다. 17세기에 조선어 통역관들이 조선 글 학습서로 <숙향전>을 읽었다는 자료를 보면 <숙향전> 18세기 초반 널리 유행한 소설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소설들 중에서 <숙향전>이 조선어 교본 소설로 읽혔다는 것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조선말을 잘 구사한 좋은 글이라는 뜻이고, 또 하나는 조선을 배울 만한 대중소설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일반 서민층을 대상으로 전기수가 낭독했다는 기록과 사대부 집안의 독서 취향으로 <숙향전>이 보이는 것은 이 소설이 하층뿐만 아니라 상층의 독서 대중과도 연결되어 널리 읽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숙향전>은 영웅소설의 특징이 나타나는데 그 주인공이 ‘숙향’이라는 여성인 점에서 이채로운 성격을 보인다. 그래서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숙향전이 고담(古談)이라’는 속담까지 전해져 왔다. 속담의 뜻은 <숙향전>은 옛이야기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그 당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의 현실과 숙향과 같이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이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속담을 비유적으로 견주어 쓰는 이나 듣는 이 모두 <숙향전>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 선결 조건이기에 <숙향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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