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콩쥐팥쥐 설화와 최두석 시인 장화홍련의 관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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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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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간은 만민에게 평등하게 부여된다. 그는 비단 생물이 아니라 무생물에게도 마찬가지 이다. 시간이 흘러 문학은 고전이 된다. 시간에 따라 사회 구조도 변하고 구사하는 언어 체계 역시 변화하여 간다. 이제 고전 "콩쥐 팥쥐전"과 그 현대판 계승이라고 하는 최두석 시인의 "장화홍련" 간에 시대적 차이를 넘어 어떠한 상관 관계를 가지는가에 대하여 분석할 것이다.
II. 고전 원전 텍스트
1) 본문 줄거리
일찍 아내를 잃고 홀아비가 된 퇴직 관리 최민춘은 아내가 남긴 유일한 혈육 콩쥐를 갖은 고생을 하며 홀로 키운다. 이후 콩쥐가 14세가 되던 해에 딸 팥쥐를 데리고 있는 과부 배씨와 새로 혼인하여 가정을 꾸리고 최민춘은 배씨에게 모든 내조를 일임하게 되고 그때 부터 콩쥐의 고난이 시작된다. 김매기,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베짜기 곡물 세섬 껍질 벗기기 등 불가능한 난제를 신비로운 존재들의 도움으로 (검은 소, 두꺼비, 선녀와 새떼)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 감사와 결혼하나, 팥쥐의 흉계에 콩쥐는 목숨을 잃고 만다. 귀신이 된 콩쥐는 노파를 통하여 감사를 깨우치고, 감사는 팥쥐를 죽이고 젓갈로 만들어 배씨에게 보내고, 배씨는 기절 한 채 영영 죽고야 만다. 이후 콩쥐는 되살아나 행복한 결말을 맞이 하게 된다.
2) 본문 분석
콩쥐 팥쥐 전에는 익숙한 장치가 많이 보인다. 서기가 어린 신발,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신비로운 존재들, 새어머니, 배다른 형제, 불가능해 보이는 시련 바로 신데렐라다. 상당한 면에서 신데렐라와 비슷한 면모를 보이는 콩쥐팥쥐전이지만, 전혀 다른 특징이 콩쥐 팥쥐 전에 존재한다. 한가지는 결혼을 기준으로 양측의 스토리가 나뉜다는 것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결국 왕자와 결혼 하는 것으로 스토리를 마치지만, 콩쥐 팥쥐의 경우에는 결혼이 그 과정일 뿐이다. 두 번째는 악역의 처벌이다. 신데렐라의 경우에는 새어머니나 새 언니에 대한 처벌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콩쥐 팥쥐 전의 경우에는 팥쥐를 죽이고 심지어 시체로 젓갈을 담아 그 어머니 배씨에게 보내어 배씨도 함께 죽인다. 철저한 엄벌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셋째, 굉장히 현실 적이다. 어느 행동의 근거가 확실하게 아귀를 맞춘다. 물론 신데렐라 역시 어느 정도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 배경인 왕자와 신분을 알 수 없는 신데렐라 라는 소녀가 결혼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판타지 성이 훨씬 짙은 부분이다. 왕족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지위가 되는 지방관의 계급과 전직 관리인 최민춘을 아버지로 두고 있는 참한 콩쥐는 신분적 배경도 확실하게 정의하면서 보다 현실적이다. 이러한 현실성은 콩쥐 팥쥐 전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기도 하다.
3) 구조 분석
콩쥐 팥쥐 전의 구도는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분석하여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콩쥐팥쥐전의 하강 곡선이 시작되는 지점은 새어머니 배씨의 등장이다.
이후 계단 같은 하강 선을 그리게 되는데, 이는 3가지 시련 때에 도움을 받음으로써 잠시 하강선이 주춤하지만, 곧 근본적인 원인인 계모 배씨와 그 딸인 팥쥐가 해결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강은 다시 시작되고 이는 곧 계단식 하강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후, 콩쥐는 신발의 인연으로 감사와 결혼하게 되나, 곧 팥쥐의 간계로 콩쥐는 죽게 되어 이야기는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된다.
그러나 이후 심판과 함께 모든 문제를 청산하고 부활한 콩쥐를 그리면서 자식을 두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엔딩과 함께 이야기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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