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원전 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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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파한집>은 시화를 모은 책이다. 시를 짓는데 따르는 일화에다 시평을 곁들이고 이따금 작가론이나 문학 일반론까지 보태서 진에 볼 수 없었던 책을 마련했다. 산만하기만 한 것 같은 내용을 정리하고 음미해보면 거기에 문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어느 정도 일관된 주장이 나타나 있다.
이 책에는 서문이 없다. 본문 앞머리에도 일반론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대뜸 일화 하나 들었다. 이런 서두에 어떤 숨은 의미가 있다고 인정된다면 문학의 재능이란 겉보기로 평가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이름은 세황이라고 한 아들이 이인로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 만에 책을 간행하면서 아버지를 대신해서 발문을 붙이고 듣고 보아 알았다고 일을 적어 놓았다. 당시까지의 시인과 시를 어느 정도 다룬 심이니 수록한 자료가 대단하다 하겠는데 거기다가 오세제, 임춘 그리고 이인로 자신의 경우를 보태서 자화자찬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은 결론은 삼았다.
책 이름을 <파한집> 이라고 붙인 의도도 이세황의 발문에 나타나 있다. 한가로움을 깨뜨린다고 하는 정도의 단순한 뜻은 아니다. 마음을 가다듬어야 순수한 문학을 할 수 있고 그런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야 한가함을 깨뜨리고 진출할 만하다는 주장이 그렇게 말한 데 숨어 있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본다면 이인로가 <파한집>을 쓴 근본적인 이유는 문학이 위기에 몰렸던 데 있다. 무신란이 일어나자 그 동안의 조화가 결정적으로 파괴되었다. 이인로는 나라에서 쓰이지 않는 문학이 무슨 의의를 가지는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문학을 그 자체로 옹호하는 해답을 발견하는 데 이르렀다.
문학이 그 자체로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다는 주장은 예술지상주의에 가깝다고 하겠는데 절대적인 가치가 창작을 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간직하는 신념이라고 하지 않고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인 실체라고 할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어떤 것이 완성된 문장이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해와 달, 구름과 안개처럼 아름다울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며 평가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처지는 불우해도 작품은 언제나 변함없는 기준에 합당하고 높은 수준을 견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문학의 가치가 사회적 처지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그런 것을 넘어선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데 바로 옛사람을 본받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문학론이 기울어지지 않을 수 없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아름다운 표현은 널리 규범이 되는 고전적인 명문에서 이미 구현되었으니, 그것을 충실하게 배우고 따라야 마땅하고 다른 방도는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무엇을 나타냈는가는 관심 밖에다 두고 표현하는 공교로움을 정수하고자 해서 거의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복고주의와 형식주의를 택했다. 문학관을 모처럼 철저하게 재검토했으면서도 새 시대의 경험을 폭 넓게 받아들이는 데는 관심을 갖지 않고 고려 귀족문학이 못 다 이룰 수밖에 없었던 소망을 남김없이 실현하자는 방향을 설정하였다.
시화는 창작의 실제 경험을 들어서 시작법을 일러주는 소임까지 맡아야 했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함부로 시를 써내는 태도를 무엇보다도 배격했다. 오랜동안 수련을 쌓으면서 애써서 갈고 닦아야 한다.
이인로가 고인을 본드는 것이 훌륭하다는 주장을 앞세운 것은 아니다. 영사를 정묘하게 해 고인의 표현을 가져와서 새로운 효과가 나게 활용하자고 했다. 물을 새롭게 탐구할 필요는 없고 마음에 이미 갖추어져 있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물을 매개로 삼는 탁물주의 수법을 연마하는 것이 가장 긴요한 일이라고 여겼다.
<동문선>에 실린 시문이 있어서 자료로 삼을 수 있는데 그 가운데 <쌍명재시집서>를 보면 <파한집>에서 미처 하지 않은 말이 있어서 문학의 본질에 관한 생각을 더욱 진척시켰다. 마음이 하늘에 닿고 땅에 서렸다고 한 데서는 객관적인 세계와의 관련에서 얻는 경험의 의의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말로 나타내고 시로 구현하는 표현이야말로 아득하기만 한 것을 분명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는 논리를 마련했다. 그러면서 형식주의의 가치를 다시 옹호했다.
6.2.2. 이규보의 문학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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