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선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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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선물관습은 단기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 일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관습’으로써 일본의 선물문화를 설명하자면, 일본인론에에 대한 발표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세 쌍둥이와도 같은 ‘온,기리,닌죠’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잠깐 복습 차원에서 ‘온’과 ‘기리’만 짚고 넘어가자면, ‘기리’는 한국어의 ‘의리’와 같이 ‘의롭고 이치에 맞다’와는 다른 뉘앙스로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해야만 하는 의무에 가까운 개념이다. 인간 관계에서 기리는 온에 보답할 것을 요구하는데, 은혜를 베풀어준 사람에게는 반드시 답례를 해야 함을 뜻한다. 온과 기리를 통해서 일본인들이 신세를 졌을때 보답하는 것, 그리고 주고 받기가 확실함을 일본의 선물관습과 연관지을 수 있다.
일본인은 해주는 것과 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겨서 이 두 관계를 플러스 마이너스 관계로 보고, 합쳤을때 0이 되서 그 부담을 없애고 싶어한다. 그래서 무언가를 받았을때 ‘오카에시(답례)’를 하는 것이 예의이고,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말로써 감사함을 표현하여 그 부담을 없앤다.
2. 선물의 종류
선물의 종류는 간단하게 나누자면 오미야게. 오쿠리모노, 프레젠토 이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종류를 좀 더 세분화 해서 나누자면, 먼저 오미야게는 여행, 출장을 다녀오면서 기념으로 가족이나 이웃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주로 그 지방의 특산물로, 값이 비싸지 않고 실용적이다. 오미야게는 한국의 경우와 비교해 본다면 아버지가 출장갔다 오시는길에 호두과자 사오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도쿄에는 ‘도쿄바나나’가 유명한데, 카스타드 케잌안에 바나나가 들어있다. 홋카이도는 유제품으로 유명해서 이와 관련된 상품을 오미야게로 전달한다. 데미야게는 남의 집을 방문할 때 가지고 가는 선물이고 주인에게 직접 건네준다. 프레젠토는 특이하게 가타카나로 쓰는데, 생일이나 학교 입학, 졸업 때 주고받는 선물을 말한다. 오쿠리모노는 설이나 오봉과 같은 명절, 혹은 결혼식, 장례식이 끝난 후 건네는 선물이고 주로 생활용품, 음식, 양주 등으로 준비한다. 오넨가는 연시에 보내는 선물이고 이는 연하장 (ねんがじょう)이라고도 할 수 있다. 12월 말에 보내면 1월 1일에 모두 각자의 집으로 배달된다고 한다. 오스소와케, 오후쿠와케는 받은 선물을 이웃과 나누는 것으로 주로 식품이나 지방 특산물이다. 오카에시는 받은 선물에 답례하는 선물인데 축하에 대한 답례는 두배, 조문시에 받은 선물은 그 절반으로 보답하는 것이 예의이다. 우치이와이는 출산이나 결혼축하, 입학축하 등의 경사 때 선물이다. 마지막으로 노시가미는 선물에 포함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결혼식 등 경사때 축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선물, 축하금 또는 답례품에 덧붙이는 장식이다.
3. 선물 시기
일본에는 여름과 겨울에 중요하게 여기는 선물 시기가 있다. 오츄우겐 おちゅうげん (お中元) 과 오세보 おせいぼ (お暮) 인데, 오츄우겐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큰 행사로, 원래 행사는 음력 7월 15일이었지만 요즘은 양력 7월 상순에서 15일 사이에 있다. 이날은 친척, 평소 신세진 사람에게 선물 보내는 날로 개념이 바뀌었고. 선물은 6월부터 8월 사이에 보낸다. 또한 여름을 대표하는 시기이다보니 더운 여름 잘 보내라는 의미도 있고 신세를 졌던 지인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도 담고있다. 오세보는 우리나라의 연말선물과 같은 개념이다. 매해 년말전에 백화점 ‘오세보 코너’에 사람이 붐빈다. 선물은 12월 10일에서 12월 20일 경에 보내고, 주로 세제세트, 식용유세트, 햄세트등이 인기있는 선물이라고 한다. 선물의 계절인 여름, 겨울에 각각 있는 오츄우겐 선물과 오세보 선물은 일본인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할 수있다. 일본인들은 주요한 이 두시기 뿐만 아니라,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어버이날 등 여러 기념일에도 선물을 주고받는다.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렛을 주는 풍습은 일본의 한 초콜렛 회사의 경영차원에서 기획한 마케팅(상업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꼭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초콜렛을 주는 것은 아니다. 회사동료끼리, 동성 친구끼리도 서로 선물한다. 초콜렛을 주고받는 과정속에서 기브앤 테이크관계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초콜렛은 기리초코, 토모초코, 혼메초코가 있는데, 기리초코는 의리로 주는 초콜렛이며 토모초코는 여자친구 간에 서로 주고받는 것이고, 혼메초코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초콜렛이라고 한다. 화이트데이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날인데 이때 “2월 14일에 받은 발렌타인 초콜릿을 3월 14일 마시멜로우로 은혜를 갚자” 라는 선전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일본인의 뿌리깊게 박힌 온, 기리 정신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생각도 든다.
<일본의 선물할 때 주의할 점, 일본의 선물산업>
일본인에게 선물 할 경우 주의할 점
1.흰종이로 포장하지 않는게 좋다.
>>흰색을 죽음의 색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흰 꽃도 죽음을 상징한다.
2.칼은 선물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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