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가론] 최인훈의 패러디 작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구운몽,눌부뎐,온달 원작과 패러디 작품 비교

작품 속에 표상된 시간과 공간 또한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할 수 있겠다. 문학 작품 속에 그려지는 세상은 인식 가능한 현상의 세계를 대상으로 하며, 그것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형식을 필연적으로 가지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에 그려지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작가가 인식하는 세계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작가에게 주어진 세계로서의 시간과 공간은, 작가가 살고 있는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은 최인훈에

작가천이두, 「밀실과 광장」,《문학과 지성》, 1976. 겨울.라는 평가가 엇갈린 채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최인훈 소설의 형식적 특징은 소설이 갖는 사실성을 파기하고 반사실적 경향을 드러내면서 형식의 파괴 혹은 형식의 해체를 시도했다는 데 있다.신영지, 「최인훈 패러디 소설 연구」, 성대 석사, 1997.에서 최인훈 소설 중「광장」,「회색인」,「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사실주의 계열로「가면고」,「구운몽」,「서유기」,「주

작품내용 분석「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는 1970년 7월 『현대문학』을 통해 발표한 최인훈 희곡중 첫 작품으로 「삼국사기」열전의 「온달전」을 소재로〈온달과 평강공주〉설화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최인훈의 희곡적 특성으로 해석해서 설화와 희곡과의 비교, 극 공간의 구조, 시적 이미지, 꿈의 상징성과 인물의 상관관계, 비극적 주인공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 요약해 보고자 한다. 첫째, 설화와 희극의 내용을 먼저 비교해 보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태풍』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5부작 구상의 중요한 전기를 이룬다. 『회색인』에서부터 최인훈은 소설 속에서 이야기를 뒤로 물리고 에세이 스타일의 지적 독백을 전면에 내세운다. 변모70년대에 접어들면서 최인훈은 자신의 문학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소설에서 희곡으로 창작의 틀을 바꾼 것이다. 70년대의 벽두에 자신의 희곡문학의 화려한 개화를 예고하는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현대문

< 패러디와 패스티쉬 >1. 패러디1) 패러디의 개념패러디는 오랜 역사를 지닌 문학 양식이다. 넓은 뜻에서의 패러디는 전고나 인용을 포함하여 어느 작가 전대의 다른 작가의 작품에 접촉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나타날 수 없는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영향과 모방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언어적, 예술적, 문화적 관습을 통해서 글을 쓰게 되며, 이러한 관습을 통해 생산된 텍스트는 후대의 작가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