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렬 전 독후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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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충렬전은 영웅소설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인다. 주인공의 초인적인 활동과 군주를 향한 신하로서의 충절을 그린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주인공의 영웅적인 활약은 오롯이 국가와 군주를 위해 펼쳐진다. 주인공이 산사에 들어가 도승을 만나 무술을 연마하는 계기도, 도승이 유충렬에게 무술을 전수해주면서 일러주는 말에서도 모두 주인공의 우국충정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또한 유충렬전에서는 불교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족들은 부처님의 가호를 받아 위기를 모면하거나, 부처님의 은혜로 인해 주인공이 탄생하는 등 불교 사상이 작품의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도승의 지도에 의해 주인공이 무술을 연마하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다는 사실에서도 작품에 끼친 불교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국가와 군왕을 위해 전장에 나가 영웅적인 활약을 일으킨다. 그는 국가의 위기를 바로잡고 군왕을 위기에서 구출해 내 부귀영화를 누린다. 이 사실은 유교 사상에 의한 ‘입신양명’을 추구하는 면모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비추어 보았을 때 유충렬전은 유교, 불교의 두가지 사상적 배경에 의해 쓰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유충렬전이 쓰인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보자면, 이 작품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대한 강한 민족적인 적개심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호국을 두 번이나 정벌하고 호왕을 살육한다는 점에서 병자호란의 설움을 문학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능한 왕권에 대한 규탄과 역경에 처한 왕가의 비굴함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지은이를 비롯해 정치 속에서 세력을 잃은 계층이 다시 자신의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고 본다.
한편 작품 속에서 주인공의 가족과 주인공을 도와준 조력자의 가족은 간신에 의해 번번이 위기에 빠지지만 주인공의 활약으로 그 복수를 해낸다. 충신과 간신의 대립을 통해 충신이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이로써 당시의 사회상과 조선조 중세 질서 속에서의 충신상을 표현했다.
유충렬전은 혼란스러운 사회상에 바람직한 충신상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사회질서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마치 가려운 곳을 대신 긁어주듯, 병자호란 당시의 설움을 작품을 통해서 해소시켜준 것이다. 그마저도 없었다면 정말 혼란스러운 사회가 해결될 배출구도 없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시간만 흘러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유충렬전은 단순히 병자호란 이후 쓰여진 문학작품이라는 의의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전후 지친 마음을 위로주고 대신 분노해주고 대신 복수해주는 확장된 의의를 지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유충렬전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애국적인 면모로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위인이자, 정치적인 무능함을 규탄하는 대표적인 인물. 시대는 변했지만 총,칼없는 국내, 국외 전쟁은 늘 우리를 ‘유충렬’과 같은 인물을 기다리게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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