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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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레포트>
영화감상문 - 블랙
생각해보면 장애에 관련된 영화를 참 많이 보았다. 특별히 나는 그 중에 블랙이라는 시각장애를 비롯하여 청각, 언어장애를 다룬 영화를 감명 깊게 보아 레포트 주제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 2009년에 개봉했으며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작년에도 다시 상영을 했었다. 현재 2학년인 나는 이 영화를 고등학교 때 파일로 받아서 보았다. 124분의 상당히 긴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쉬지 않고 끝까지 보았었다. 블랙을 보면 흡사 어렸을 적 읽은 헬렌켈러의 위인전이 생각난다. 주인공인 미셀 맥날리가 시각, 청각, 언어장애를 가진 맹농아이기 때문이다. 헬렌켈러 역시 맹농아 즉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이다. 어렸을 적 괴팍했던 그녀 곁에 설리번 선생님이 계셨던 것처럼 영화의 미셀에겐 사하이 선생님이 있다.
아주 유명한 영화지만 줄거리를 짧게 요약해 보자면 이렇다. 맹농아인 미셀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교육을 포기한 상태였다. 따라서 지체부자유뿐 아니라 사고적 기능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르렀었다. 이런 미셀에게 부모는 사하이선생님을 고용하게 된다. 식사예절도 바닥이었던 미셀에게 공부 뿐 아니라 생활의 모든 것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이런 미셀을 사하이는 직접 체험이라는 교육방법을 가지고 교육한다. 볼 수 없는 미셀에게 뭐든지 직접 만지게하고 그것을 사하이가 말해주면서 미셀에게 그 입모양을 만지게 한다. 처음 미셀은 모든 교육을 거부하였지만 차츰차츰 사하이를 통해서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사하이가 미셀을 분수대에 빠뜨려서 물을 알게 했을 때 처음 “워..”라고 이야기하며 단어를 말하였다. 손으로 수화를 하면서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그 후 미셀은 일취월장 발전하며 대학까지 들어가게 된다. 공부하는 동안에도 사하이의 도움을 항상 받으며 둘도 없는 파트너가 된다. 하지만 미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하이는 병에 걸리게 되어 미셀의 곁을 떠날 준비를 한다. 어려서부터 같이 지낸 사하이에게 미셀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를 원하여 키스를 부탁한다. 사하이는 마지막으로 미셀에게 키스를 해주고 떠난다. 미셀은 그 후 혼자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식장에서 당당히 졸업소감을 발표하며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사하이는 병에 걸려 요양하고 있었으며 이것을 안 미셀이 그를 찾아가 본인이 배웠던 방법대로 사하이 선생님께 교육을 시작한다. 이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장애를 극복한 감동적인 이 이야기에는 좋은 선생님이 있었다. 장애가진 아이를 불쌍하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똑같은 인격으로 대하며 세상사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했던 사하이 선생님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볼 때 무조건 도와주어야할 사람으로 치부하여 그들에게 좌절감을 안길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것이다.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우리반에 지체부자유의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있다면 나는 사하이처럼 할 수 있을까? 깊은 반성도 되고 고민도 되는 시간이었다. 시간을 가지고 바라봐 주는 선생님이 있다면 장애아동도 다른 학생과 마찬가지로 훌륭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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